경제
석유공사·광진공 '자원개발 융자' 손 떼
입력 2008-09-07 11:06  | 수정 2008-09-08 07:42
【 앵커멘트 】정부가 해외자원 개발기업에 지원하는 융자금의 운영을 놓고 비리의혹이 끊이질 않고 있는데요.정부가 내년부터 융자업무를 민간에 넘기고, 석유공사와 광업진흥공사는 손을 떼도록 했습니다.김형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찰로부터 배임혐의로 기소된 석유공사 과장 신 모 씨는 지난 2005년과 2006년 아프리카 베냉광구 시추업무를 담당하며 본사로부터 성공불융자를 받았습니다.이 가운데 50여억 원은 어디에 사용했는지 사용처가 묘연합니다.성공불 융자는 정부가 해외자원개발 기업에 빌려주는 돈으로 자원개발에 실패하더라도 융자금을 갚을 필요가없습니다.신 씨가 이런 성공불 융자를 쉽게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융자 심의를 담당하는 곳이 바로 석유공사였기 때문입니다.성공불 융자를 지원받는 석유공사가 스스로 융자 승인 심의를 한 것입니다.이렇게 석유공사가 스스로 승인 심의를 통해 지난해 정부로부터 지원받은 돈은 전체 유전 개발 융자액 4천260억 원 가운데 30%인 천264억 원이나 됩니다.지식경제부는 이에 따라 내년부터 석유와 광물의 자원개발 융자심의회의 운영을 민간기구인 해외자원개발협회로 넘기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 박두강 / 지식경제부 사무관-"융자를 받는 석유공사와 광업진흥공사가 해외자원개발융자 심의회를 운영하고 있어 많은 논란이 됐습니다. 이에 따라 운영업무를 민간에 넘겨 공정하고 투명한…"현재는 석유공사와 광진공의 임원 2명이 융자심의위원으로 참여하고 있지만, 내년부터는 공사 임원을 아예 빼기로 했습니다.대신 지질자원전문가를 추가해 최대 15명으로 심의회를 구성할 방침입니다.mbn뉴스 김형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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