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계절적 영향으로 3개월 만에 회복세로 돌아섰다. 지난 1, 2월 CBSI는 건설공사 발주 하락 및 부동산 경기 위축 여파로 전월보다 각각 4.3p, 4.6p 하락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지난 3월 CBSI가 전월보다 6.4p 상승한 78.4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CBSI가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의 건설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하며, 100을 넘으면 그 반대다.
건설경기 BSI 추이 [자료 =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박철한 한건연 부연구위원은 "3월은 2월보다 공사 발주가 증가해 지수가 3∼4p 정도 상승하는 게 일반적"이라면서도 " 2개월 연속 지수가 하락한 데 따른 통계적 반등 효과로 인해 예년보다는 좀 더 큰 폭으로 지수가 상승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박 부연구위원은 이어 "CBSI가 장기 평균치인 80에는 미치지 못한다"면서 "이는 건설경기가 여전히 부진한 상황에 놓여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중소기업 지수는 전월보다 0.8p 하락한 62.1로 1∼3월 3개월 동안 60대에 머무른 반면, 대형 및 중견기업 지수는 전월 대비 뚜렷하게 개선됐다. 전월 대비 대형기업과 중견기업 지수는 각각 7.6p 상승한 90.9, 11.8p 오른 80.0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9.9p↑87.1)과 지방(전월 대비 2.5p↑67.9) 기업 모두 지수가 상승했다.
공사 발주 물량이 본격적으로 늘어나는 이달 CBSI는 전월보다 14.3p 상승한 92.7로 예측됐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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