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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망이 침묵, 국내선발 난조 등...드러난 구단별 `아킬레스건`
입력 2019-04-01 14:59  | 수정 2019-04-01 15:08
한화가 김성훈(사진) 등 기대했던 국내 선발투수진 부진에 결국 다른 대안을 꺼내들 조짐이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첫 일주일 일정을 소화한 KBO리그. 구단별 드러난 아킬레스건은 무엇일까.
1일 기준 아직 모든 팀이 8경기씩 밖에 소화하지 않은 시점이지만 약점이 드러나긴 충분했다. 초반부터 마주한 약점이기에 회복이 가능하지만 보완 없이 길어질 경우 일년 농사를 망칠 수도 있다.
한화는 지난 시즌 고민이 된 국내선발 육성에 제동이 걸렸다. 비시즌 내내 젊고 강한 국내선발 발굴에 애를 썼는데 결과적으로 낙점한 3,4,5선발 김재영-김성훈-박주홍 모두 아쉬움을 남겼다. 그나마 박주홍만 다음 기회 여지를 남겼지 김재영과 김성훈은 각각 부상과 부진으로 2군행을 통보받았다. 김재영은 부상이지만 부진 이유도 컸다. 31일 선발로 나선 또 다른 대안 김민우도 기대에 비해 떨어졌다. 결국 한용덕 감독은 국내선발진 새판 짜기를 선언했고 2일 장민재를 새 카드로 꺼내들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전력이 유지된 SK는 방망이가 잠잠하다. 3월 8경기 팀타율 0.217 9위. 최정 등 주포들이 타격부진에 빠져있는데 다만 중요한 순간마다 한 방씩 해결사가 돼 팀 자체는 순항하고 있다.
LG 역시 3월 팀 타율 0.210 10위가 말해주듯 방망이가 침묵에 빠져있다. 적시타가 계속 터지지 않으며 지난 주중 SK 원정 때 2연속 끝내기로 패했다. 타격기계 김현수 타율이 아직 0.143에 불과하다.
NC는 주축선수들 줄부상에 신음 중이다. 이미 시즌 전부터 나성범, 박민우, 구창모 공백을 안고 시작했지만 개막 후에도 베탄코트가 햄스트링 부상을 호소해 전력에서 큰 손실을 입었다. 이로 인해 NC는 주전 포수 양의지 체력관리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KIA 역시 시즌 전부터 이범호, 김세현 등 핵심선수들의 부상으로 골머리를 앓았는데 시즌 첫 등판을 마친 4선발 임기영마저 등판 후 부상을 호소해 엔트리에서 빠졌다. 하준영 등 젊은 선수들이 나오고 있지만 워낙 핵심선수들이 많이 빠진 상황이라 온전한 전력유지가 어려운 상태다.
LG는 아직 1할대 타율에 허덕이는 김현수(사진)의 어색한 초반흐름 속 마운드에 비해 터지지 않는 타선이 걱정이다. 사진=천정환 기자
삼성은 외인투수 덱 맥과이어 부진과 최충연의 늦은 보직적응 등 아직 변수가 많은 선발진, 여기에 우규민, 장필준 등 기존후보들이 부진한 마무리투수 자리 채우기가 쉽지 않다. 마무리자리는 유력후보들 난조 속 2019신인 원태인이 나서기도 했다.
롯데는 예상대로 4,5선발 구성이 난항이다. 선발로 전환한 장시환이 아직 제구를 잡지 못하고 있으며 파격시도였던 5선발 1+1 윤성빈-송승준 첫 카드도 실패했다. 양상문 감독은 어려움 속에서도 향후 4,5선발 카드를 이어갈 것이라 강조했다.
두산은 이형범처럼 떠오르는 스타가 있지만 아직 불펜에서 힘이 부족, 배영수, 권혁의 합류를 고대하고 있다. 전력이 단단해진 키움은 연일 강속구를 뿌리는 조상우가 반갑지만 이보근 등 핵심불펜이 아직 제 페이스를 잡지 못한 상태다. 주말 간신히 2승을 따냈지만 kt는 초반 불펜난조로 내주는 경기가 잦았다. 필승조 확립 등에서 아직 성과가 없다.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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