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부산이 추가 배분을 앞둔 중국 노선으로 인천 출발 국제선을 노린다.
1일 에어부산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에어부산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한태근 에어부산 사장은 "새로운 10년 먹거리를 위해 새로운 도전이 필요하다"며 "인천 국제선에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기존 영남권 시장을 벗어나 인천발 중국·일본·동남아 노선에 진출해 새로운 수익 노선을 개발한단 각오다. 이에 따라 이달 열리는 중국 노선 운수권 배분에서 인천 노선 운수권 확보를 최우선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에어부산은 그동안 김해국제공항과 대구국제공항에서만 국제선을 운항해왔다. 현재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중 인천발 노선을 운항하고 있지 않은 항공사는 에어부산이 유일하다.
현재 에어부산이 김해공항에서 차지하는 시장점유율은 35%로 가장 많다. 하지만 김해공항에서 시간당 항공기 이착륙 횟수인 슬롯의 포화율이 98%에 달해 신규취항과 증편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따라 에어부산은 수도권 지역까지 진출해 외연 확대와 수익성 제고를 모색하기로 했다. 앞서 에어부산은 지난해 말 기업공개(IPO) 당시에도 인천 진출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에어부산은 ▲김포-부산 ▲김포-대구 ▲김포-울산 ▲김포-제주 등 국내 LCC 중 가장 많은 서울발 국내선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인천공항 진출 시 국내선을 연계한 다양한 여행상품 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인바운드 해외 관광객 유치 뿐 아니라 지방공항 활성화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 사장은 "향후 에어부산의 더 큰 성장을 위해 인천 진출은 필수적"이라며 "중국 운수권 배분을 시작으로 인천발 노선을 적극적으로 개발해 연내 취항이 가능하도록 전사적 역량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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