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美 NBC "FBI, 스페인 北대사관서 탈취된 자료 넘겨받았다"
입력 2019-04-01 14:31 

스페인 주재 북한 대사관에서 확보한 정보를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공유했다는 반김정은 단체 자유조선의 주장에 대해 미국 NBC방송이 지난 30일(현지시간) "FBI가 정보를 입수한 것이 맞다"고 보도했다. NBC는 이번 사건을 잘 아는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면서 "보안에 철저한 북한 정권의 특성을 고려하면 북한 대사관에서 확보된 자료는 꽤 중요한 것일 수 있다"고 밝혔다.
NBC는 아울러 제3국 대사관에서 불법적으로 확보한 정보이긴 하지만 미국 정부가 이같은 자료를 이용하지 못하도록 한 규정은 없다고 덧붙였다. 다만 미 국무부는 물론 FBI와 중앙정보국(CIA) 등은 모두 직접적으로 관련성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북한은 이번 사건을 '엄중한 테러 행위'라고 비난하고 나서 파장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자유조선 측은 31일(현지시간) 자신들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우리는 지금 큰 일들을 준비하고 있다"며 "그 때까지 우리는 폭풍전야의 침묵을 지킬 것"이라고 추가 행동을 암시했다. 자유조선은 또 "김정은 정권이 자유의 명령을 거부할수록 수치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워싱턴 = 신헌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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