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가격 하락과 중국 경기 둔화가 지속하면서 수출이 4개월 연속 하락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3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471억100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8.2% 감소했다. 지난해 12월(-1.7%) 이후 넉 달 연속 감소다.
수출이 넉 달 연속 감소한 것은 2014년 10월부터 2016년 7월까지 19개월 연속 줄어든 뒤 처음이다. 다만 지난해 12월 -1.7%, 1월 -6.2%, 2월 -11.4%를 기록하며 점점 커지던 감소율은 한풀 꺾여 한 자릿수를 기록했다.
산업부는 "3월 수출은 반도체 가격 하락, 중국 경기 둔화 지속 등의 요인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수출은 16.6% 감소한 90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대 중국 수출도 15.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부는 20대 주요품목 중 14개의 수출 물량이 증가한 점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지난 25일 기준 반도체(1.8%), 석유화학(4.6%), 자동차(10.5%), 선박(13.9%), 일반기계(7.0%), 철강(2.4%) 등의 수출 물량은 모두 증가세를 나타냈다.
산업부는 수출 활력을 높이기 위해 수출채권 담보대출을 1일부터, 수출계약 기반 특별보증을 10일부터 시행한다. 또 9일에는 '수출전략조정회의'를 열고 수출 마케팅 지원 강화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내달 수출 감소세는 둔화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지난달 발표한 '수출활력제고대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국 최서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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