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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애리조나, 양팀 포수 모두 마운드에 오른 까닭이?
입력 2019-04-01 14:01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양 팀 포수가 마운드에 오르는 진기한 장면이 시즌 초반부터 연출됐다.
주인공은 LA다저스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 백스다. 양팀은 31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경기에서 경기 후반 포수를 마운드에 올렸다.
전날 연장 13회, 6시간이 넘는 혈투를 벌인 가운데 애리조나는 6회까지 3-11로 크게 뒤지자 경기를 포기한 듯 7회말 수비에서 백업 포수 존 라이언 머리를 투수로 기용했다.
100㎞ 안팎의 느린 공을 던진 머피는 7회말 2안타와 볼넷 1개로 만루에 몰리기도 했으나 실점 없이 넘겼다.

애리조나는 8회초 2점을 만회해 5-11로 추격했으나 8회말에도 머피를 계속 던지게 했다.
그러나 머피는 홈런 두 방을 포함해 5안타와 볼넷 2개로 7실점, 5-18로 점수 차가 크게 벌어졌다.
다저스는 확실하게 앞서자 9회초 마지막 수비에서 포수인 러셀 마틴을 마운드에 올렸다.
애리조나의 머피보다 훨씬 빠른 최고시속 83.7마일(약 135㎞)의 공을 던진 마틴은 공 10개 만으로 삼자범퇴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팀이 앞선 상황에서 야수가 9회에 등판해 경기를 마무리한 것은 1963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윌리 스미스 이후 56년 만이다.
[디지털뉴스국 이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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