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3월에도 거래 부진…전국 주택 매매가 넉 달째 하락
입력 2019-04-01 11:11 
[자료 = 한국감정원]

전국의 주택가격이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감정원은 지난달(2월11일부터 3월11일까지 변동) 전국 주택(아파트·단독·연립 종합) 매매 가격을 조사한 결과 전월 대비 0.16% 하락했다고 1일 밝혔다.
주택유형별로는 아파트가 매매(-0.31%)와 전세(-0.37%) 모두 하락폭이 컸고, 단독주택의 매매가격만 0.19%로 전 주택유형 중 유일하게 올랐다.
전국 월간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0.16% 하락했다. 수도권은 전반적으로 그간 오른 가격 부담과 대출규제, 세제강화, 금리상승 등으로 인한 진입부담, 신규 입주단지 인근 매물증가 등의 영향으로 매수자 우위시장이 유지되며 서울·경기·인천 모두 하락했다.

서울 강북(14개구)에서 은평구(-0.12%)는 신규 입주단지 인근과 연립·다세대 밀집지역 내 구축 위주로 하락 전환됐고, 도봉(-0.30%)·노원구(-0.23%)는 투자수요가 몰렸던 대단지와 노후주택 중심의 매물 누적으로, 동대문구(-0.22%)는 신규단지 입주와 청약대기 등의 영향으로 하락폭이 확대되는 등 모든 구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서울 강남(11개구)에서 강남4구(-0.51%)는 대단지 신규 입주 영향과 재건축을 비롯한 급등단지의 하락세와 외곽으로의 확산 등으로, 동작구(-0.27%)는 신규 입주단지 인근 매물 증가로 하락했고, 금천구(-0.04%)도 대단지 매물 증가로 하락 전환되며 11개구 모두 하락했다.
지방에서 광주·대전·대구·전남은 입지와 개발호재 유무 등에 따라 혼조세를 보이며 일부 저평가되거나 선호도 높은 아파트, 단독주택 위주로 소폭 상승했다. 그러나 그 외 지역은 모두 신규 공급물량과 기반산업 침체 등으로 매물이 누적되며 하락세가 지속됐다.
전국 주택종합 전세가격은 매매가격보다 더 떨어진 -0.25%를 기록했다. 수도권은 가격하락 우려에 따른 매매수요의 전세 전환, 정비사업 이주수요, 봄 이사철 수요 등으로 전세물량이 다소 소화되며 서울과 인천은 하락세가 둔화됐으나, 대규모 입주물량 누적된 경기의 하락폭이 확대되며 전체적으로 지난달 대비 하락폭이 커졌다.
지방 일부 지역은 공급부족 등으로 상승하거나 지역경제 회복 기대감으로 하락폭이 다소 줄었으나, 전반적으로 신규 입주에 따른 전세 공급물량 미해소로 대다수 지역에서 하락하며 전체적으로 지난달 대비 하락폭을 키웠다.
전국 월간 주택종합 월세가격은 0.10% 하락에 그쳤다. 수도권에서 서울과 인천은 봄 이사철 수요 또는 정비사업 이주 수요가 발생한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하락폭이 축소되며 전체적으로 지난달 대비 하락폭을 줄였다. 지방은 대부분 지역이 하락하며 전체적으로 지난달 대비 하락폭이 확대됐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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