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판 코엑스'로 개발되는 서울역북부역세권개발사업 수주 경쟁이 한화그룹과 삼성물산·미래에셋 컨소시엄, 롯데·메리츠 컨소시엄 3파전으로 펼쳐진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마감된 서울역북부 유후부지 개발사업에 3개 컨소시엄이 최종 참여했다. 우선협상자는 오는 5월초 코레일의 심사를 거쳐 선정될 예정이다.
서울역북부 유휴부지 개발사업은 서울시 중구 봉래동 2가 122번지 일대 5만791㎡ 부지(한국철도공사 소유 3만1920㎡)에 호텔 2동, 오피스·오피스텔·레지던스가 들어서는 복합단지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로, 사업비 규모만 1조3000억~4000억원에 달한다. 지구단위계획구역별 면적은 ▲사업대지 2만8605㎡ ▲기반시설 4902㎡ ▲존치시설(철도) 1만7284㎡로 이뤄져있다. 이중 사업부지는 ▲3종일반주거지역(2만5197㎡) ▲일반상업지역(3408㎡)이다.
코레일은 앞서 참여사의 사업성 확보를 위해 전시컨벤션 면적을 줄이고 주거용 시설의 비율을 높였다. 오피스텔과 임대주택의 주거시설은 30% 이내에서 지을 수 있도록 허용한 반면, 공공 기여율은 기존 55%에서 40%대로 낮췄다
한화그룹은 계열사들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했다. 한화리조트 및 한화갤러리아가 호텔 및 리테일 부분의 책임임차를 맡아 서울역을 한화타운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한화건설 및 한화역사가 CI(건설투자자)로 참여하며 한화생명·증권·자산운용이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한다. 또 한화리조트 및 한화갤러리아도 SI(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해 호텔과 리테일 부문의 책임임차를 맡는다.
삼성물산은 미래에셋대우증권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마지막날 입찰에 참여했다. 삼성물산이 시공과 일부 투자를 맡는 CI로 참여하고 미래에셋대우와 미래에셋자산운용은 FI(재무적투자자) 및 SI로 각각 참여한다. HDC현대산업개발도 참여해 시공과, 현대아이파크몰의 입점도 담당한다
롯데시네마, 롯데마트 등 안정적인 테넌트 확보가 강점인 롯데컨소시엄은 앞서 삼성물산과의 컨소시엄 구성이 예상됐으나, 삼성물산에서 제시한 조건이 장기운영사업에 적합하지 않아 독자적인 컨소시엄으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컨소시엄은 영등포역세권과 청량리역세권 등지에서 쌓은 시공 및 운영노하우와 지역상인과의 상생의 경험을 서울역에서 완결하겠다는 각오다. 종합무역상사인 STX도 롯데컨소시엄에 참여했다. STX는 인터컨티넨탈 호텔그룹의 유치를 확정한 상태로 롯데컨소시엄의 우선협상자 선정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터컨티넨탈 호텔그룹은 전세계 100개국에 5600여개의 호텔을 운영하고 있는 글로벌 호텔 체인이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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