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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Line] "SBS, 드라마부문 분사 연기 쉽지 않을 것"
입력 2019-04-01 08:37 

이베스트투자증권은 1일 SBS에 대해 드라마 사업 부문 분사에 대한 의구심이 있지만 그룹 차원의 사업구조 재편 공시가 속속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드라마 부문만 분사를 연기하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만6000원을 유지했다.
지난주 SBS미디어홀딩스는 공시를 통해 95.3% 자회사 SBS플러스에서 2개 채널 SBS플러스(드라마 재방송 주력), SBS FunE(예능 재방송 주력)를 물적분할한다고 공시했다. 분할신설법인의 2018년 매출액은 645억원으로 이 기간 SBS플러스 전체 매출액의 30%에 해당한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분할 후 존속법인에 남는 채널은 SBS골프, SBS스포츠, SBS CNBC 등으로 대체로 수익성이 저조한 사업이라고 평가했다. 또 물적분할의 표면적 이유는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두 채널을 분리함으로써 수익성 제고를 꾀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월 21일 SBS콘텐츠허브의 SBS 연결종속회사 편입, 3월 7일 SBS콘텐츠허브 보유 SBS네오파트너스 지분 100% SBS미디어홀딩스 매각이 각각 공시된 바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콘텐츠 관련기업은 SBS를 중심으로 수직계열화하고, 콘텐츠 외 기업들은 SBS미디어홀딩스가 총괄하는 방향이라고 밝혔다. 6월 1일자로 물적분할되는 2개의 계열 PP도 추후 SBS에 붙이는 그림을 배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현용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노조 이슈가 다시 제기되며 드라마 사업부문 분사에 대한 의구심이 일각에서 제기되고는 있으나 그룹 차원의 사업재편 의사결정은 계속해서 공시되는 중이고 SK텔레콤도 4월초 이사회 결의를 통한 옥수수 분사가 유력시되는 상황"이라며 "SBS 외 다수 이해관계자가 얽힌 딜로서, 내외적으로 준비를 마친 상황에서 SBS의 분사결정만 연기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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