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윤지오 "불러도 대답 없는 경찰"…'신변보호' 청와대 청원 20만 명 넘어
입력 2019-04-01 07:00  | 수정 2019-04-01 07:26
【 앵커멘트 】
고 장자연 씨 사건의 핵심 증인인 윤지오 씨가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렸습니다.
경찰의 신변보호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호소인데, 글을 올린 지 만 하루 만에 공식 답변 조건인 20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습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고 장자연 씨를 위해 증인으로 나선 배우 윤지오 씨가 신변 위협을 느끼자 경찰이 스마트 워치를 제공했습니다.

위치추적 장치가 부착된 비상호출용입니다.

윤 씨가 이 스마트워치의 비상호출 버튼을 누른 건 그제 오전 5시 55분쯤.

불안한 상황들이 이어지자 경찰을 부른 겁니다.


▶ 인터뷰 : 윤지오 / 고 장자연 씨 동료배우
- "지난번은 벽 쪽에서 의심스럽고 귀에 거슬리는 기계음이 지속적으로 관찰되었고 오늘 새벽에는 벽이 아닌 화장실 천장 쪽에서…. 며칠 전은 문을 열 때 이상한 가스냄새를…."

윤 씨는 이후 두 차례 더 버튼을 눌렀지만, 경찰은 10시간이 넘도록 출동은커녕 연락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윤 씨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렸고, 만 하루 만에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습니다.

▶ 인터뷰 : 윤지오 / 고 장자연 씨 동료배우
- "현재 제가 체감하는 신변보호는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국가에서 보호를 받을 수 없다고 판단하여 사비로 사설 경호원분들과 24시간…."

경찰은 어제 새벽이 돼서야 윤 씨를 찾아가 사과한 뒤 스마트 워치와 숙소를 바꾸고 사태 파악에 나섰습니다.

MBN뉴스 길기범입니다.

영상편집 : 박찬규
화면출처 : 윤지오 씨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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