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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감독, 전날 발언 뒤집고 추신수 제외...이유는? [현장스케치]
입력 2019-04-01 02:47  | 수정 2019-04-01 02:48
추신수는 1일(한국시간) 좌완 콜 해멀스를 맞아 선발 제외됐다.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가 시즌 세 번째 경기를 벤치에서 시작한다.
추신수는 1일 오전 5시 5분(한국시간)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열리는 시카고 컵스와의 시리즈 마지막 경기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텍사스는 이날 델라이노 드쉴즈(중견수) 루그네드 오도어(2루수) 엘비스 앤드루스(유격수) 조이 갈로(좌익수) 헌터 펜스(지명타자) 노마 마자라(우익수) 아스드루발 카브레라(3루수) 로건 포사이드(1루수) 제프 매티스(포수)의 라인업으로 경기를 치른다. 텍사스는 우완 랜스 린, 컵스는 좌완 콜 해멀스를 선발 예고했다.
크리스 우드워드 텍사스 감독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7회 2타점 적시타를 기록한 추신수가 다음 날도 좌완 해멀스를 맞아 선발 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 발언을 뒤집는 결정을 내렸다.
우드워드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이에 대해 설명했다. "추신수와 얘기를 나눴고, 생각도 많이 해봤다"며 말문을 연 그는 "오늘은 펜스를 경기에 투입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앞으로 8~9경기에서 계속해서 우완 선발을 상대하기에 펜스가 기회를 얻을 일이 많지 않았다"며 당분간 기회를 얻을 일이 많지 않은 펜스에게 이날은 출전 기회를 줘야했다고 말했다.
우드워드는 '추신수가 플래툰이 아닌가'라는 질문에 "플래툰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나는 팀에 있는 다른 선수들처럼 그를 믿는다. 그는 우리 팀에서 가장 프로다운 타자"라며 추신수에 대한 신뢰를 재차 드러냈다. 그러면서 미소와 함께 "좋은 선수들이 많다. 이건 좋은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추신수에 대한 신뢰를 지난 경기에서 직접 행동으로 보여줬다. 4타석에서 모두 삼진으로 물러난 추신수를 끝까지 좌완 호세 퀸타나를 상대하게 했고, 결국 추신수는 2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나는 그를 믿는다"며 말을 이은 우드워드는 "또한 나는 시즌 초반에 대타를 내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물론 이기기 위해 경기를 해야하지만, 시즌 초반에는 선발 출전한 타자들을 믿어야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불펜 투수들을 믿는 것처럼, 이 선수들을 믿어야 한다"며 추신수를 끝까지 타석에 낸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경기에서 추신수가 빠질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또 있다. 또 다른 외야 좌타자들인 노마 마자라, 조이 갈로역시 전날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우드워드는 "전날 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보인 선수를 다음 날 벤치에 앉히고 싶지는 않다. 주전 선수들이라면 특히 더 그렇다"고 말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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