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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역작 카타르 국립박물관, 현대건설 7년 반 만에 준공
입력 2019-03-31 17:11  | 수정 2019-03-31 19:52
지난 27일(현지시간) 개관한 카타르 국립박물관 전경. [사진 제공 = 현대건설]
현대건설이 '영원한 사막의 장미'라는 별칭으로 카타르 건축문화의 상징이 될 카타르 국립박물관을 완공했다. 지난 27일 카타르 수도 도하 중심부에서 진행된 개관식에는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국왕, 알 마야사 빈트 하마드 빈 알사니 카타르 박물관청장을 비롯한 카타르 주요 정부 인사들과 이상복 현대건설 카타르 국립박물관 현장소장 등 각계 인사가 참석했다.
카타르 국립박물관 신축 공사는 수도 도하 중심부에 국립박물관으로 사용되던 옛 왕궁의 남쪽과 북쪽에 지하 1층~지상 5층, 연면적 4만6596㎡ 규모의 박물관을 짓는 프로젝트다. 외관은 원형 패널 316개가 뒤섞여 서로 맞물려 건물 전체가 곡선의 기하학적 형상을 이루는 독특한 형태다.
내부는 보통 건축물을 지탱하는 기둥 대신 얼기설기 꼬인 각양각색의 패널과 계단으로 구성됐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건축가인 장 누벨이 설계에 참여했는데, '사막의 장미'에서 모티브를 따왔다.
2011년 9월 현대건설이 카타르 박물관청에서 4억3400만달러(약 4700억원)에 수주해 설계 변경까지 공사 기간만 7년6개월 이상 걸렸다.

'사막의 장미'란 해수 등이 증발하면서 침전물로 만들어지는 장미 모양의 모래 덩어리로 박물관의 외형과 닮았다.
현대건설은 이 과감한 시도를 현실화하기 위해 7만6000여 장의 섬유 보강 콘크리트를 조합해 각각 크기가 다른 원형 패널 316장을 일일이 붙여서 만들었다. 사막의 장미를 형상화하기 위한 최초 꽃잎(Disk) 하나를 완성하는 데 4개월 이상 소요될 만큼 정교한 기술을 요구하는 작업이었다. 50도에 육박하는 폭염 속에서도 이 현장은 철저한 안전관리로 인시(人時)기준 무재해 2000만시간을 달성했다.
[이지용 기자 / 전범주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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