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휴가 계획 세우는 것도 스트레스…20시간 넘게 투자"
입력 2019-03-31 08:55 
[사진 출처 = Pixabay]

따사로운 봄 날씨를 기대하며 일찌감치 휴가 계획을 미리 세우는 이들이 많아지는 가운데 온라인 호텔 예약 사이트 호텔스닷컴이 흥미로운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해 눈길을 끈다.
호텔스닷컴은 최근 전세계 7800명을 대상으로 '휴가 계획'을 주제로 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휴가 계획을 세우는데 20시간 이상을 투자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전체 응답자의 14%로 나타났는데, 한국인 응답자의 경우 28%로 약 두 배가량 높게 나타났다.
또 여행을 일상처럼 즐기는 밀레니얼(18~34세 기준)의 경우 응답자의 22%가 휴가에 대한 결정을 내리기 전 숙박, 항공 등을 포함해 최소 11가지 이상의 옵션을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휴가 계획을 세우며 받는 스트레스에 대한 응답 결과도 흥미롭다. '휴가 계획을 세우는 일이 인생의 가장 큰 스트레스 중 하나이다'라는 문장에 전체 응답자의 27%가 동의했다. 이와 더불어 휴가 계획을 세우기 시작한지 약 46분이 지나는 시점부터 대부분의 사람들이 피로감을 느끼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한편 '휴가 계획을 세우며 받는 피로감 때문에 이전에 방문했던 여행지에 재방문한 적 있다'는 응답자가 과반수(52%) 이상으로 나타났으며, 25%는 여행을 취소한 적도 있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40%는 '휴가 계획을 세우는 번거로움을 피할 수 있다면 기꺼이 돈을 지불할 의향까지 있다'고 답했다.
휴가 계획과 직장 생활과의 상관관계를 짚은 이색적인 설문 항목도 눈길을 끈다. 전체 응답자의 44%가 업무 시간 중 비밀리에 휴가 계획을 세운적이 있다고 답했으며, 이 중 29%는 휴가 계획을 세우느라 일을 더 적게 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한국인 응답자의 경우 51%가 '업무 시간중 비밀리에 휴가 계획을 세운다', 35%가 '휴가 계획을 세우느라 일을 더 적게 한 적이 있다'고 각각 답해 글로벌에 비해 높은 수치를 보였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조금 더 편리하게 휴가 계획을 세우기 위해 어떤 방법을 주로 사용할까. 응답자의 91%는 온라인 검색 등을 통해 접하는 다른 여행객들의 후기를 참고해 휴가 계획을 세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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