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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 끝 첫 승…이강철 kt 감독 “5경기가 정말 길었다”
입력 2019-03-30 15:59 
29일 홈개막전에서 KIA를 상대로 감독 첫 승을 거둔 kt 이강철 감독이 유태열 대표이사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사진=kt위즈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안준철 기자] 감독님, 축하드립니다!”
30일 KIA타이거즈와 kt위즈의 2019 KBO리그 정규시즌 팀 간 2차전을 앞둔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1루 더그아웃에 있는 이강철 kt 감독을 향해 서재응 KIA 코치가 큰 소리로 인사했다. 이 감독은 서 코치를 보더니 쑥스러운 듯 손을 휘저었다. 그래도 표정은 밝았다. 김시진 감독관도 이 감독을 보자마자 축하합니다”라고 악수를 청했다.
이강철 감독은 전날(29일) KIA전에서 감독 첫 승을 거뒀다. kt의 올 시즌 첫 승이기도 했다. 5연패 끝에 거둔 값진 승리였다. kt의 올 시즌 첫 홈경기이도 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이강철 감독은 5경기가 50경기 같았다. 너무 길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와 두산 베어스 수석코치를 거치며 준비된 감독으로 불린 이 감독이지만, 막상 감독의 시작은 험난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팀 SK와이번스와의 개막 2연전은 물론 창원에서 열린 NC다이노스와의 3연전까지 모두 패했다.
패하는 과정도 아쉬움이 남았다. 엎치락뒤치락 하기도 했고, 내용면에서는 꿇리지 않았다. 특히 NC와의 경기는 이기고 있다가 뼈아프게 동점을 내줘 연장 접전 끝에 끝내기 승리를 내주기도 했다. 이 감독은 5경기 모두 다양하게 졌다. 마무리투수가 블론세이브도 하고, 연장 가서 끝내기도 맞았다. 이긴 어제 경기까지 국내를 대표하는 좌완 에이스(SK 김광현, KIA 양현종)를 모두 상대했다”며 인천에서 창원으로 가는 일정이라 더 길게 느껴지기도 했다”고 말했다.
첫 승 후 눈물이 맺혔다고 보도가 나오기도 했지만, 이강철 감독은 운 게 아니고, 눈이 건조해서 그런거다”라고 부인했다. 그러면서 눈가가 젖었던 것은 밤 경기에 계속 눈을 뜨고 있다 보니 건조해서 그랬던 것이다. 야간 경기가 끝난 뒤 아침에 일어났을 때도 그런 증상이 있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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