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삑삑, 이 전화는 보이스피싱"…AI가 잡아낸다
입력 2019-03-29 19:32  | 수정 2019-03-29 21:08
【 앵커멘트 】
한때 줄어드는 듯 했던 보이스피싱 피해가 다시 급증하는 추세인데요.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금융사기 전화와 문자를 판별할 수 있는 앱이 나왔습니다.
내 돈을 지키는 간단한 방법, 차민아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
모르는 번호로 걸려온 한통의 전화, 곧바로 보이스피싱을 탐지하는 앱이 가동됩니다.

"OOO 씨 통장이 범죄현장에서 발견됐어요"

검찰, 대포통장, 의심스러운 단어가 등장하자 화면 색이 변하면서 경고 메시지가 뜹니다.

"현재 보이스피싱 주의 단계입니다"

"개인정보 담긴 물품 분실한 적 있었어요?"

이제 보이스피싱 위험 수준, 빨간 경고등이 켜졌습니다.

인공지능 앱이 실제 보이스피싱 통화 8천여 건의 단어나 말하는 방식, 문맥 등을 분석해 보이스피싱을 탐지해낸 겁니다.


▶ 인터뷰 : 소지섭 / IBK기업은행 IT부장
- "(통화) 내용을 학습시켜놓은 모델과 비교해서 유사도를 갖고 보이스피싱 확률을 누적시킵니다. "

사기 문자 역시 인공지능이 잡아냅니다.

언뜻 은행의 정상적인 광고로 보이지만, 대출이 가능하다거나 금리가 확정된 것처럼 안내하는 표현 등에서 대출 사기라는 걸 감지하는 방식입니다.

▶ 인터뷰 : 윤석헌 / 금융감독원장
- "금융소비자 누구나 기술 활용 방식에 의해서 보호받게 되는 시대가 올 것으로 기대합니다."

지난해 보이스피싱 피해액만 4천4백억 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한 가운데 금감원은 은행권이 개발한 기술을 IT기업에도 제공해 더욱 정교하게 발전시킨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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