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과천에 몰리는 수상한 외지인들…이유 알고 보니
입력 2019-03-29 19:30  | 수정 2019-03-29 20:54
【 앵커멘트 】
최근 연고가 전혀 없는 외지인들이 경기 과천시로 몰려드는 수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살고 싶은 사람이 늘다 보니, 과천 아파트 전셋값은 나홀로 질주하고 있고요.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는 걸까요?
정주영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 기자 】
경기 과천시의 한 아파트 단지.

전세 수요가 급증하면서, 전용면적 85제곱미터의 전셋값은 반년 만에 1억 5천만 원이나 뛰었습니다.

실제로 최근 과천시의 전셋값 상승세는 경기도 전체는 물론 서울도 가볍게 제쳤습니다.

과천에 거주하려는 사람이 왜 갑자기 늘어나는 걸까?

▶ 스탠딩 : 정주영 / 기자
- "부동산 시장은 오는 5월 첫 분양을 앞둔 과천지식정보타운 때문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축구장 160개 규모의 과천지식정보타운에는 8,200가구가 차례대로 분양되는데, 청약 당첨 확률을 높이려는 외지인들이 서둘러 과천에 둥지를 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과천에서 1년 이상 거주한 무주택자에게 1순위 청약 자격을 주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다른 곳에 살면서 주소만 슬쩍 옮기는 위장 전입 의심 사례가 포착되는 등 과천이 투기판으로 변질될 우려가 있다는 겁니다.

과천시는 특별 신고센터까지 꾸려 위장 전입자 색출에 나섰고, 주민등록 허위 신고가 드러나면 수사 기관에 고발할 계획입니다.

▶ 인터뷰 : 송영순 / 과천시청 열린민원과 팀장
- "위장 전입자를 철저히 조사해 불법 투기를 차단해 나가겠습니다."

위장 전입은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지는 중범죄입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홍현의 VJ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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