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세븐일레븐(대표 정승인)은 금융·통신·유통·여행업을 망라해 키움증권이 구성하는 제3인터넷전문은행 컨소시엄에 참여한다고 28일 밝혔다.
키움증권은 금융위원회의 신규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이 마감된 27일 9개사와 함께 '키움뱅크'의 사업계획을 선보였다. 키움뱅크는 카오뱅크·케이뱅크에 이어 출범을 계획하고 있는 인터넷 전문은행이다.
키움뱅크가 생활금융플랫폼을 표방하는 만큼 컨소시엄에는 세븐일레븐과 함께 롯데멤버스, 11번가, 하나투어, 바디프랜드 등 소비자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이 대거 포함됐다. 예금·대출 위주 전통적 금융업뿐 아니라 유통·여행·헬스케어 등 다양한 업종과 결합된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기 위한 포석이다.
세븐일레븐은 컨소시엄에서 기존 은행의 오프라인 매장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모바일, 인터넷 뱅킹이 아니라 현금 입출금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세븐일레븐이 관련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편의점을 중심으로 한 생활 문화가 서서히 자리잡기 시작하면서 편의점이 제공하는 금융 서비스도 최근 확장하는 추세다. 근접성이 중요한 금융 업무에서 편의점의 전국 인프라망은 미래 금융 환경의 새로운 경쟁력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특히 세븐일레븐은 업계 최대 규모의 ATM기(현금자동입출금기)를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븐일레븐은 이번 컨소시엄 참여사들과 함께 입·출금 및 이체 서비스를 넘어 외화송금·출금 서비스 같은 복합 금융서비스까지 영역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기대하고 있다.
[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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