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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1분기 영업익, 전기比 10배 늘듯…비결은 "신가전"
입력 2019-03-28 07:56  | 수정 2019-03-28 09:54
LG전자 H&A사업본부장 송대현 사장(사진 왼쪽)과 한국영업본부장 최상규 사장이 LG 시그니처 에어컨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 = LG전자]


LG전자의 올해 1분기 실적이 최악의 미세먼지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신가전 효과를 톡톡히 누릴 것으로 보인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올해 1분기 약 79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동기 보다는 29% 감소한 수준이지만 지난해 4분기 757억원과 비교하면 10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전문가들 평가도 '선방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어려운 영업 환경 속에서 LG전자의 실적이 예상대로 나온다면 나름 선방한 것 같다"고 말했다.
LG전자가 이처럼 선방한데는 가전 사업이 큰 몫을 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신가전 사업에 전문가들은 주목하고 있다.
최근 중국발 미세먼지가 극성을 부리면서 공기청정기·건조기·의류관리기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다는 것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통상 가전업계는 3~4월이 비수기인데 올해부터 미세먼지가 일상화 되면서 공기청정기·에어컨·건조기 등이 사계절 가전으로 자리잡았다"며 "이런 흐름이 LG전자 실적이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미세먼지와 실내환경에 대한 인식 변화로 공기청정기·건조기·스타일러와 같은 '뉴라이프 제품군'이 봄철 가전에서 사계절 필수가전으로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이 분야 강한 LG전자는 중장기적으로 성장성이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실제 업계는 신가전 제품의 국내시장 규모가 2년 만에 급성장했다고 본다.
건조기의 경우 2017년 판매량은 약 60만대 수준이었으나 지난해 150만대, 올해는 200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공기청정기는 재작년 140만대 수준이었던 시장이 올해 400만대로, 의류관리기는 같은 기간 15만대에서 45만대로 파이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디지털뉴스국 이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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