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방송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박노자(47) 교수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박노자는 한국의 진보계열 지식인으로 러시아어와 노르웨이어, 영어, 한국어 등 4개 국어를 구사한다. 본명은 블라디미르 티호노프이며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태생으로 지난 2001년 한국에 귀화했다. 모스크바대학에서 고대 가야사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노르웨이 오슬로대학에서 한국학과 동아시아학을 가르치고 있다.
박 교수는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대한민국 사회를 '각자도생'이라고 표현했다. 각자도생이란 각자가 스스로 제 살길을 찾는다는 뜻의 사자성어이다.
박 교수는 "사회가 가면 갈수록 파편화되고, 본인이 살아남기 위해 목숨 바치듯이 싸워야 하는 외로운 경쟁 사회로 변화하고 있다"며 "사회가 망하고 있다. 조직력과 협력을 잃어가고 있고 결국에는 각자도생의 늪에 빠졌다"고 평가했다.
박 교수는 "평화를 위해서라면 나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대변인이 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사회주의 시스템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 내가 생각하는 사회주의와는 다르다"며 "빨갱이 소리 듣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평화를 위해서라면 그런 비판을 들어도 좋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박 교수는 이른바 '장학썬'(장자연·김학의·버닝썬) 사태에 대해선 "이건 스캔들로만 치부하면 안 되고 한국 사회의 속살과 민낯을 보여주는 창이다"라고 지적했다.
[디지털뉴스국 노경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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