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전지 업체들이 기업공개(IPO)에 잇달아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삼성, LG, SK 등 대기업 발주량이 많아 호실적이 예상되고 기관투자가들 평가도 우호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질적 매출 구조 없이 단순히 '열풍'에 편승하려는 회사도 많은 만큼 옥석을 가려 투자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케이씨에프테크놀로지스(KCFT)와 에이에프더블류(AFW), 코윈테크, 파낙스이텍 등은 연내 상장을 목표로 주간사단과 실무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들은 충전을 통해 반영구적으로 사용 가능한 '2차 전지(배터리)' 관련 기업들이다.
KCFT는 사모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지난해 LS엠트론의 동박 및 박막사업부를 인수해 설립한 기업이다.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인 동박 분야에서 전 세계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예상 기업가치(밸류에이션)만 약 1조원에 달해 올해 유가증권시장 대어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AFW는 경북 칠곡 왜관공단 입주사로 국내 최초의 마찰용접 특화 회사다. 삼성SDI에 2차전지와 리튬이온 배터리 부품을 공급하며 사세를 키웠다. 부산에 본사를 둔 파낙스이텍은 2차전지 핵심 재료인 전해액을 만드는 곳이다. 충남 아산에 위치한 코윈테크는 자동화물류 설비 업체다. 전체 매출 가운데 80% 정도가 2차전지 부문에서 나올 만큼 고객 저변이 탄탄하다. 코윈테크는 상장을 계기로 2차전지 위주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반도체, 디스플레이, 정유, 제약 등으로 다양화할 방침이다.
2차전지 비상장사들이 상장에 나서는 건 시장 전망이 좋기 때문이다.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가 추산한 자료에 따르면 삼성SDI, LG화학, SK이노베이션 세 곳이 확보한 배터리 수주 잔액은 총 1600억달러(약 181조원)에 달한다. 여기에 국내 완성차 업체들도 전기차 생산 열풍에 동참하면서 관련 수요가 급증하는 분위기다. 정부가 전기차 지원책을 잇달아 내놓는 점도 호재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2차 전지 기업의 공모 청약에 대해 '묻지마 투자'를 주의해야 한다고 말한다. 실질적인 경쟁력이 없는 회사가 2차 전지 열풍에 편승해 자사 성장성을 과장할 수 있다는 얘기다.
[강우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KCFT는 사모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지난해 LS엠트론의 동박 및 박막사업부를 인수해 설립한 기업이다.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인 동박 분야에서 전 세계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예상 기업가치(밸류에이션)만 약 1조원에 달해 올해 유가증권시장 대어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AFW는 경북 칠곡 왜관공단 입주사로 국내 최초의 마찰용접 특화 회사다. 삼성SDI에 2차전지와 리튬이온 배터리 부품을 공급하며 사세를 키웠다. 부산에 본사를 둔 파낙스이텍은 2차전지 핵심 재료인 전해액을 만드는 곳이다. 충남 아산에 위치한 코윈테크는 자동화물류 설비 업체다. 전체 매출 가운데 80% 정도가 2차전지 부문에서 나올 만큼 고객 저변이 탄탄하다. 코윈테크는 상장을 계기로 2차전지 위주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반도체, 디스플레이, 정유, 제약 등으로 다양화할 방침이다.
2차전지 비상장사들이 상장에 나서는 건 시장 전망이 좋기 때문이다.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가 추산한 자료에 따르면 삼성SDI, LG화학, SK이노베이션 세 곳이 확보한 배터리 수주 잔액은 총 1600억달러(약 181조원)에 달한다. 여기에 국내 완성차 업체들도 전기차 생산 열풍에 동참하면서 관련 수요가 급증하는 분위기다. 정부가 전기차 지원책을 잇달아 내놓는 점도 호재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2차 전지 기업의 공모 청약에 대해 '묻지마 투자'를 주의해야 한다고 말한다. 실질적인 경쟁력이 없는 회사가 2차 전지 열풍에 편승해 자사 성장성을 과장할 수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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