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발칙한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썬키스 패밀리가 온다.
영화 ‘썬키스 패밀리는 김지혜 감독의 데뷔작으로, 온 가족 로맨틱 코미디를 표방한다.
준호(박희순)와 유미(진경)는 결혼 20년 차에도 식을 줄 모르는 사랑을 나누는 뜨거운 부부. 늦둥이 막내딸 진해(이고은)는 매일 밤 부모의 침실에서 들려오는 소리로 가족의 행복 전선을 확인한다.
하지만 옆집에 아빠의 여자 사람 친구 미희(황우슬혜)가 이사를 오면서 가족의 평화가 깨진다. 엄마 유미의 불같은 오해와 함께 웃음도 사라지면서 최대 위기가 닥친다.
준호와 유미 부부의 아들 철원(장성범)과 딸 경주(보라)도 남모를 고민으로 힘든 시간을 보낸다. 성인이 되었지만, 뜻밖의 신체적 문제로 사랑의 어려움을 겪는 것.
‘썬키스 패밀리는 막내딸 진해의 시선으로 발칙한 가족의 이야기를 그려낸다. 특히 사랑에 대해 과감하고 솔직하게 오픈하는 범상치 않은 가족에게 예상치 못한 사건이 연달아 벌어지면서 일어나는 소동을 통해 웃음을 전한다.
준호의 능청스러운 연체동물 댄스부터 뮤지컬 영화를 연상하게 만드는 오프닝 등 독특하고 발랄한 분위기가 시선을 끈다. 독특한 음악들도 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여기에 배우들의 열연이 더해졌다. 박희순 진경은 20년 차 부부를 능청스럽게 연기해낸다. 장성범은 과감하고 어려운 신들을 소화했고, 첫 스크린 데뷔에 나선 보라도 안정적인 연기력을 뽐낸다. 진해 역을 맡은 이고은의 깜찍한 연기가 돋보인다.
다만 발칙하고 엉뚱한 이 가족이 싸우고 화해하는 과정 안에서 펼치는 성적인 신과 농담 등이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다. 아이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19금 내용들에 대해서도 호불호가 명확하게 갈릴 것으로 보인다. 27일 개봉. 15세이상 관람가. 러닝 타임 1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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