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진(33·수감 중) 씨 부모살해' 사건의 피의자인 김다운(34) 씨는 26일 강도살인 혐의에 대해 또 다시 부인했다.
김 씨는 이날 오후 1시 45분께 검찰 송치를 위해 경기 안양동안경찰서를 나서며 "범행을 일정 부분 계획한 건 있지만 내가 죽이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추가범행을 계획했느냐는 질문에도 "아니다"라고 종전의 입장을 거듭 주장했다.
피해자들께 하고 싶은 말이 있냐는 질문에는 "너무 죄송하고…"라며 말끝을 흐렸다.
이어 검찰로 이동하는 차량에 탑승하기 전 재차 "제가 안 죽였어요"라고 말하며 사실상 범행 당일 중국 칭다오로 달아난 공범들이 피해자들을 살해했다고 주장했다.
김 씨는 전날 신상정보 공개가 결정돼 마스크나 모자 등을 쓰지는 않았지만 외투의 깃을 올리고 고개를 푹 숙이는 방법으로 스스로 얼굴을 가린 채 경찰서를 나서 이동했다.
[디지털뉴스국 이성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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