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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짜에서 우승팀 감독…안덕수 감독 “좋은 선수·코치들에게 고마워”
입력 2019-03-25 22:46 
KB스타즈 안덕수 감독. 사진=WKBL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용인) 안준철 기자] 울고 싶은데, 눈물이 나지 않네요.”
청주 KB스타즈 안덕수 감독은 우승의 감격을 침착하게 정리했다.
안덕수 감독이 이끄는 청주 KB스타즈는 25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19시즌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3차전에서 용인 삼성생명을 73-64로 누르고 시리즈 3연승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여자농구가 프로화 이후 KB의 첫 통합 우승이다. 안덕수 감독은 2016-17시즌부터 KB의 지휘봉을 잡았다. 안 감독이 KB에 부임했을 때 의심스런 시선이 많았다. 일본 여자농구에서 코치로 9년을 보냈지만, 한국에서는 처음이고, 감독도 처음이었다. 초보 감독, 초짜 감독이라는 시선이 짙었다. 하지만 그해 신인 최대어라고 불리는 박지수를 뽑은 뒤 3시즌 만에 우승으로 이끌었다.
안덕수 감독은 경기 후 내용보다는 결과에 집중했기에 결과에 만족한다. 울고 싶은데, 울음이 안 나온다”며 처음 부임했을 때부터 박지수 뽑기 전부터, 감독으로 가능할까 의문점이 있었던 것 같다. 여기까지 온 건 내 자신을 믿었지만, 박지수 뽑은 것도 행운이고, 이 선수들 믿고 하면 보답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했고, 선수들한테 다시 한번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코치들도 고맙다. 감독도 초짜지만, 진경석 코치와 이영현 코치도 처음이나 마찬가지인데, 젊은 코치들이 내가 하고자 하는 농구 많이 도와줬고, 많은 의견을 내줘서 많은 발전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안 감독은 우승을 했냐는 질문에 종료 2분6초 정도 남았을때 (심)성영이가 림에 빗나갔을 때 쏜튼이 다시 잡아서 넣어서 그 때 이기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3쿼터 하킨스 5반칙 때 역전 가능하겠구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제 KB는 신한은행, 우리은행이 그랬던 것처럼 왕조 구축을 노린다. 안 감독은 장기집권하겠다. 도전해보겠다”라고 다짐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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