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4·3 보궐선거 예정지인 창원 성산구에서 후보 단일화를 한 가운데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이게 말이 단일화지 실제 단일화인가. 민주당이 정의당에 양보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손 대표는 2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 지도부는 창원 선거에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여론조사를 한다고 하지만 결론은 이미 나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손 대표는 "민주당이 허울 좋은 단일화 명목으로 정의당 후보에게 창원을 맡기겠다는 것으로, 당락을 떠나 문재인 대통령과 집권당의 책임 회피"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럴거면 공개적으로 양보하지 단일화 과정을 거치면서 유권자를 속이려 하느냐"며 "중간심판인 보궐선거에서 책임을 안 지고 단일화로 넘겨버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2일 4·3 경남 창원성산 보궐선거를 앞두고 민주당과 정의당은 후보 단일화에 합의했다. 권민호 민주당, 여영국 정의당 후보는 합의문에서 전날부터 이날까지 여론조사를 진행해 단일 후보를 결정하기로 했다.
손 대표는 또 정의당을 겨냥해 "정의당의 뿌리는 민주노총이다. 과연 민주노총 PD(민중민주) 계열이 우리나라 경제 발전을 위해 무엇을 했으며 창원 경제를 위해 무엇을 했나"라며 "정의당이 창원 국회의원이 되면 창원에 기업이 투자하겠나. 그런 정당에 창원 경제를 맡기겠다는 게 문 대통령과 민주당 정책인가"라고 날을 세웠다.
[디지털뉴스국 노경민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