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원룸보다 쉐어하우스? 수요 늘면서 공급도 몰려
입력 2019-03-25 14:36 
[통계출처 = 피터팬]

20~30대 학생층이나 사회초년생들이 찾는 주거형태로 쉐어하우스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수요는 물론 공급도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쉐어하우스는 시장 형성 초기에는 관리비나 월세 절감 등이 주된 목표였다면 최근에는 1인 가구 증가와 결혼시기 연장 등의 사회적 분위기와 여성의 경우 보안 등 이슈가 맞물리며 공유주택 시장이 넓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25일 직거래 플랫폼 '피터팬의 좋은 방 구하기'의 카페 통계에 따르면, 이사철 성수기로 꼽히는 지난해 1월 '쉐어하우스(서울)' 게시판 조회수는 16만7097건이었지만 올해 1월에는 25만7333건으로 1년만에 54%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쉐어하우스 공급자는 폭증했다. 지난해 1월 공급자 게시물수는 1930건에 불과했지만 올 1월에는 7274건으로 증가하며 약 277%나 성장했다.
개인 운영이 대부분이었던 과거와는 달리 최근에는 대기업도 이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며 고급화에 나서고 있다. 기존 주택을 쉐어하우스로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아예 건물 설립단계부터 쉐어하우스를 겨냥해 짓는 경우도 등장하기 시작했다.

한편 원룸보다 쉐어하우스를 선호하는 수요자들은 가격 메리트와 입주자들간 교류를 쉐어하우스의 주된 장점으로 꼽았다. 최근 이 카페에서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쉐어하우스가 원룸보다 좋은 이유'에 대해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8%가 저렴한 가격을 1순위로 꼽았다.
이어 ▲입주자간의 교류(21.3%) ▲교통이 편리한 곳(12.67%) ▲공용시설이 깔끔(10.6%) 등의 이유로 쉐어하우스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터팬 관계자는 "공유주거는 '혼자있고 싶지만 혼자가 싫은 현대인'의 역설적인 이면을 가장 잘 보여주는 사회현상 중 하나로 쉐어하우스 시장이 점점 저변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쉐어하우스나 공유주택은 빠른 증가세를 보이며 운영주체 또한 개인에서 대기업으로 확대되고 있다. 최근에는 입주민의 취향에 맞춘 콘셉트의 쉐어하우스는 물론, 고급 사교의 장으로도 변신을 꾀하고 있는 강남의 고급 공유주택도 등장하는 등 시장이 빠른 속도로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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