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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이선균 "`악질경찰` 최고의 수확은 전소니"
입력 2019-03-24 09:05 
이선균이 '악질경찰'에서 호흡을 맞춘 전소니를 칭찬했다. 제공|워너브러더스 코리아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배우 이선균은 영화 ‘악질경찰에서 호흡을 맞춘 전소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첫 장편영화 데뷔에 나선 전소니를 두고 훌륭한 배우가 나왔다”고 치켜세웠다. 이선균은 처음에 이정범 감독님이 괜찮은 친구가 있다고 해서 궁금했다. 증명이 되지 않은 애를 타이틀롤을 맡길 정도니까 궁금하게 않겠나. 보니까 되게 묘했다. 신인이 갖고 있지 않는 차분함이 있더라”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소니는 객관적으로 자신을 바라본다. 똑똑하다. 정말 자기를 솔직하게 표현하는 훌륭한 배우라고 생각한다”며 우리 영화의 가장 큰 수확은 소니의 등장”이라고 말했다.
그런가하면 이선균은 전소니에게 선배로서 조언을 해주기보다 편하게 연기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려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연기를 어떻게 하라고 말해주는 건 안 한다. 전 그런 스타일은 아니다”며 연기는 자기가 느끼고 하는 거다. 저는 불편함 없이 할 수 있게 해주려고 했다. 환경이 낯설 수 있으니까, 그런 부분에서 편하게 하려고 노력했다”고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저는 신인 때 어리바리했죠. 그때랑 환경도 많이 바뀌었어요. 누가 뭐라고 한 건 아닌데, 그때의 전 저에 대한 원망이 있었죠. 요즘 친구들은 카메라를 갖고 다니고 카메라 노출에 거리낌이 없더라고요. 자기를 표현하고 그런 게 저희와 다르죠. 전 좌절도 많이 했어요. 한 번이라도 만족하는 걸 하고 그만두겠다는 생각으로 버텼던 것 같아요.(웃음)”
전소니 영화 스틸. 제공|워너브러더스 코리아

그런 이선균에게 ‘단막극은 큰 힘이 됐다. 그는 단막극 찍을 때부터 뭔가 일을 계속하고 싶다. 잘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함께하는 사람이 좋다고 느끼고 그게 큰 힘이 됐다. 그 후로 좋은 분들을 만나게 되고 운이 좋게 좋은 작품을 하게 됐다”며 단막극이 많이 사라져서 아쉽지만 시즌제로 부활 돼서 좋다”고 미소 지었다.
그러면서 이선균은 요즘 친구들은 너무 잘한다. 도움도 되어주고 싶고 매니지먼트 없는 친구들에게 오디션 정보도 알려주고 싶은데 그게 잘 안되더라. 기회를 못 잡아서 그렇지 좋은 역량을 가진 친구가 많다. 그래서 아는 후배들에게는 오디션도 정보도 알려주고, 밥이라도 더 사주고 싶은 그런 마음이 있다”고 말했다.
이선균이 '커피 프린스'를 떠올리면 행복했던 2007년이 떠오른다고 말했다. 제공|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이선균은 스스로 ‘마이너한 성향이 있다고 밝혔다. 그의 필모그래피를 돌아보면 ‘파주 ‘화차 등 작가주의적인 작품이 꽤 많다. 이를 두고 이선균은 전 옛날부터 아웃 사이더에 가까웠다. 주목받는 걸 좋아하지 않는 제가 배우가 된 걸 친구들은 의아하게 봤다. 그걸 구분 짓는 건 아니지만, 마이너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이선균은 드라마 ‘커피 프린스 ‘파스타 등을 통해 ‘로맨틱 코미디에 강한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더이상 로맨틱 코미디에 대한 생각은 없을까. 이선균은 40대 중반인데 로맨틱 코미디가 들어오겠나. 이제는 안 들어온다”며 로맨틱 코미디가 잘 안 만들어진다. 채널도 많아지고 TV에서 저보다 예쁘고 어린 친구들이 알콩달콩하는 게 더 재미있지 않나”고 너스레를 떨었다.
‘커피 프린스는 좋은 추억이죠. 제게 작품은 하나의 앨범처럼 남아있어요. 작품을 생각하면 그 해가 어땠는지 기억나죠. ‘커피 프린스를 찍던 2007년의 여름, 저는 행복했어요. 이렇게 앞으로 나올 작품들이 저의 2019년을 대변하겠죠. 앞으로도 잘 채워나가고 싶어요. 좋은 그림으로 채워넣고 싶습니다.”
skyb184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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