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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벤치의 판단미스, 추격 무색했던 김범수의 연속 볼넷
입력 2019-03-23 17:52  | 수정 2019-03-23 18:02
한화 구원투수 김범수(왼쪽)가 23일 잠실서 열린 두산과의 개막전 8회 등판해 연속 볼넷으로 패배의 단초를 제공했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황석조 기자] 변화할 메이저리그 새 규정이 생각나는 경기였다. 한화 이글스로서는 추격 흐름이 무색했던 연속 볼넷 두 개다.
한화는 23일 잠실구장서 열린 2019 개막전 두산과의 경기서 4-5로 패했다. 한화 입장에서 열심히 추격하고 끝까지 따라간 경기였으나 결과는 패배. 몇몇 아쉬운 순간이 있었는데 특히 결승점을 헌납한 8회말이 대표적이었다.
3-3, 동점을 만든 한화에게는 기회가 오는 듯한 흐름이었다. 그리고 구원 등판해 좋은 구위를 뽐낸 박상원에 이어 송은범이 8회말에 올라왔고 두 타자를 땅볼로 잡아냈다. 흐름이 좋았다.
이때 한화는 2사 후지만 투수를 김범수로 교체한다. 상대가 김재환, 오재일로 이어지기에 좌투수를 투입해 공략하려 했다.
하지만 이 교체는 패배의 단초가 됐다. 김범수는 김재환에게 4구 연속 볼로 볼넷, 오재일에게도 볼넷, 스트라이크 하나 없이 연속 볼넷 두 개를 허용하고 말았다. 송진우 코치가 마운드를 방문했지만 달라지지 못했다. 결국 김범수는 2연속 볼넷 후 이태양으로 교체됐다. 이미 1,2루 상황서 마운드에 오른 이태양은 페르난데스를 상대로 어렵게 승부했고 결승타를 맞았다.
이날 한화의 패배는 단순 김범수 교체 때문만은 아니다. 하주석 등 나와야 하는 타이밍 때 나와주지 못한 타선 부진 이유도 크고 그 외 판정 등 여러 흔들릴 부분이 있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가장 좋지 못한 연속 볼넷이 타오르던 팀 흐름에 찬물을 끼얹고 말았다. 주인공이 한화가 기대하는 좌완투수 김범수인 것은 더한 아쉬움.
변화가 예고된 메이저리그 규정처럼, 차라리 송은범이 세 타자까지 상대하는 게 나은 결과를 안길 수도 있었을 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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