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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에 고전 김광현, 1360일만에 승리 限 못풀었다
입력 2019-03-23 16:23 
SK와이번스 최정.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SK와이번스 에이스 김광현이 kt위즈에 또 다시 고전했다. 그나마 6회 위기를 넘기며 4실점 한 부분에 만족해야 했다.
김광현은 23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kt와의 2019 KBO리그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선발로 등판해 6이닝 동안 110개를 던져 7피안타 7탈삼진 3사사구 4실점을 기록했다.
유독 kt에 고전했던 김광현이다. kt상대로는 약 3년만에 등판이다. 공교롭게도 2016시즌 인천에서 열린 kt와의 개막전에 선발로 등판했다가 4⅔이닝 7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kt와는 통산 6경기에 나서 2승 2패 평균자책점 9.76에 머물렀다. 가장 최근 승리는 2015년 7월2일 인천에서 열린 kt전이었다. 1360일 동안 kt 상대로는 승리가 없다.
이런 징크스를 반영하듯 1회부터 고전했다. 선두타자 황재균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뒤 박경수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이후 1사 2, 3루에서 멜 로하스 주니어를 삼진 처리하며 한숨 돌렸지만 유한준에게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내줬다. 다행히 계속된 위기는 막았다.
다만 타선이 1회말 3점을 뽑아 역전에 성공하면서 안정을 찾는 듯 했다. 2회에는 무사 1루, 3회에는 무사 1, 2루 위기에 몰렸지만 실점하지 않았다. 3회에는 무사 1, 2루에서 유한준을 병살타, 윤석민을 삼진 처리하며 에이스다운 피칭을 선보였다.
그러나 4회 일격을 당했다. 오태곤에게 좌중간 안타를 허용한 뒤 장성우에게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맞으며 3-4로 역전을 허용했다.
5회에는 강백호-로하스-유한준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을 맞이했지만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5회까지 78개를 던진 김광현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6회 위기를 맞았다. 첫 타자 윤석민을 실책으로 내보낸 뒤 오태곤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장성우를 삼진 처리했지만 배정대에게 우전안타를 맞으며 1사 만루가 됐다.
여기서 에이스의 진가를 발휘했다. 황재균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한데 이어 박경수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특히 박경수와 승부를 하면서 100구가 훌쩍 넘었지만, 전력 투구로 이닝을 마무리한 뒤 주먹을 불끈 쥐었다.
김광현은 양 팀이 4-4로 맞선 7회부터 마운드를 하재훈에게 넘겼다. 포심 최고구속은 151km였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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