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노을 기자] ‘도올아인 오방간다 유아인과 김용옥이 세대차를 극복하고 ‘진짜 소통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23일 KBS1 시사교양 프로그램 ‘도올아인 오방간다(이하 ‘오방간다)가 12회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
‘오방간다는 한국 근현대사 100년을 재조명하며 과거와 미래를 넘나들고 세대를 뛰어넘어 소통하는 신개념 지식 버라이어티쇼로, 도올 김용옥과 배우 유아인의 이색 조합에 첫 방송부터 숱한 화제를 모았다.
뚜껑을 열어보니 진행 방식부터 독특했다. 관객들 앞에 선 두 사람은 한 무대에 올라 하나의 주제를 두고 토론을 벌였다. 한 사람의 이야기 혹은 주장이 마무리되면 다른 사람이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것이 공감이든 반대되는 의견이든 가리지 않고 죄다 말했다.
이 때문에 때때로 거친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출연진은 한창 이야기 중인 상대의 말을 끊거나 대놓고 난색을 표하는 걸 주저하지 않았다. 사실 거칠다기보다 익히 볼 수 없는 광경이기에 낯섦이 더 컸다. 그렇다고 정도가 지나치거나 예의에 벗어난 행동들은 아니었다. 특히 유아인의 경우 자신보다 어른인 김용옥을 매우 존중했고 의견이 다르더라도 경청하는 모습을 보였다. 간혹 김용옥이 격앙될 때는 분위기를 유연하게 만드는 역할도 자처했다.
이들은 관객들과 소통 역시 중요하게 생각했다. 큰 토막의 이야기가 끝나면 관객들에게 혹시 하고 싶은 말 있는 분 계신가요?”라고 물었다. 그러면 관객들은 주저 없이 손을 들었고 짧든 길든, 출연진과 대치되든 그렇지 않든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초등학생부터 나이 지긋한 어른까지 모두 입을 여는 데 주저함이 없었다. 말 그대로 활발한 소통의 장이었다.
주제의 성역도 없었다. 터놓고 대화할 만한 화두라면 망설임 없이 선택하고 거침없이 토론했다. 젠더 갈등, 성차별 같은 이슈부터 한국 역사의 뿌리가 되어준 이들의 이야기까지, 과거와 현대를 자유로이 넘나들었다.
물론 비판 또한 존재했다. 출연진은 때때로 자신의 의견을 지나치게 강요하거나 정답처럼 이야기해 지탄받았다. 방송 종반에는 정치적으로 민감한 부분이 편집되지 않은 채 전파를 탔고, 일각에선 이를 거세게 비판했다. 이에 대해 KBS 측은 프로그램의 지향점을 언급하며 ‘오방간다는 강연과 방청객 질의, 답변, 토론 형식으로 역사적 사실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논의하고 시청자에게 평가를 맡기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표현이 거칠 수 있지만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오방간다로 인해 불통세대가 타파될 리는 만무하다. 다만 터놓고 대화하고자한 유아인과 김용옥의 소통 방식은 세대 간 간극을 좁히는 데 작게나마 일조했다. 김노을 기자 sunset@mkculture.com
23일 KBS1 시사교양 프로그램 ‘도올아인 오방간다(이하 ‘오방간다)가 12회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
‘오방간다는 한국 근현대사 100년을 재조명하며 과거와 미래를 넘나들고 세대를 뛰어넘어 소통하는 신개념 지식 버라이어티쇼로, 도올 김용옥과 배우 유아인의 이색 조합에 첫 방송부터 숱한 화제를 모았다.
뚜껑을 열어보니 진행 방식부터 독특했다. 관객들 앞에 선 두 사람은 한 무대에 올라 하나의 주제를 두고 토론을 벌였다. 한 사람의 이야기 혹은 주장이 마무리되면 다른 사람이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것이 공감이든 반대되는 의견이든 가리지 않고 죄다 말했다.
이 때문에 때때로 거친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출연진은 한창 이야기 중인 상대의 말을 끊거나 대놓고 난색을 표하는 걸 주저하지 않았다. 사실 거칠다기보다 익히 볼 수 없는 광경이기에 낯섦이 더 컸다. 그렇다고 정도가 지나치거나 예의에 벗어난 행동들은 아니었다. 특히 유아인의 경우 자신보다 어른인 김용옥을 매우 존중했고 의견이 다르더라도 경청하는 모습을 보였다. 간혹 김용옥이 격앙될 때는 분위기를 유연하게 만드는 역할도 자처했다.
‘도올아인 오방간다 종영 사진=KBS1
이들은 관객들과 소통 역시 중요하게 생각했다. 큰 토막의 이야기가 끝나면 관객들에게 혹시 하고 싶은 말 있는 분 계신가요?”라고 물었다. 그러면 관객들은 주저 없이 손을 들었고 짧든 길든, 출연진과 대치되든 그렇지 않든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초등학생부터 나이 지긋한 어른까지 모두 입을 여는 데 주저함이 없었다. 말 그대로 활발한 소통의 장이었다.
주제의 성역도 없었다. 터놓고 대화할 만한 화두라면 망설임 없이 선택하고 거침없이 토론했다. 젠더 갈등, 성차별 같은 이슈부터 한국 역사의 뿌리가 되어준 이들의 이야기까지, 과거와 현대를 자유로이 넘나들었다.
물론 비판 또한 존재했다. 출연진은 때때로 자신의 의견을 지나치게 강요하거나 정답처럼 이야기해 지탄받았다. 방송 종반에는 정치적으로 민감한 부분이 편집되지 않은 채 전파를 탔고, 일각에선 이를 거세게 비판했다. 이에 대해 KBS 측은 프로그램의 지향점을 언급하며 ‘오방간다는 강연과 방청객 질의, 답변, 토론 형식으로 역사적 사실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논의하고 시청자에게 평가를 맡기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표현이 거칠 수 있지만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오방간다로 인해 불통세대가 타파될 리는 만무하다. 다만 터놓고 대화하고자한 유아인과 김용옥의 소통 방식은 세대 간 간극을 좁히는 데 작게나마 일조했다. 김노을 기자 sunset@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