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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만에 `홈 개막전` 나설 류현진, 그때와 다를까?
입력 2019-03-23 04:41  | 수정 2019-03-23 07:10
지난 2014년 홈개막전에 나선 류현진은 2이닝 8실점으로 물러났다. 사진= 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美 글렌데일) 김재호 특파원] 류현진이 LA다저스 개막전 선발로 나선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23일(이하 한국시간) 캐멀백 랜치 글렌데일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류현진이 개막전 선발로 나선다고 발표했다. 류현진은 오는 29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시즌 개막전에 선발로 나선다.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에서 개막전 선발로 나서는 것은 처음이다. 한국인 선수로는 2002년 박찬호가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개막전 선발로 나선 이후 17년만이다.


개막전 선발은 처음이지만, '홈 개막전' 선발은 두 번째다. 5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3월 호주 원정 2연전을 치르고 돌아온 다저스는 클레이튼 커쇼가 어깨 염좌로 부상자 명단에 오르자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본토 개막전, 그리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 개막전에 류현진을 올렸다.
류현진은 그해 3울 31일 열린 샌디에이고 원정에서는 7이닝 3피안타 3볼넷 7탈삼진 무실점 호투했지만, 바로 이어진 홈 개막전에서는 2이닝 8피안타 3볼넷 2탈삼진 8실점(6자책)으로 무너졌다.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처음으로 5이닝을 못 넘기고 강판된 경기였다.
류현진은 그때 기억을 묻는 질문에 "많은 시간이 지났다. 그때 기억과는 전혀 상황이 다르다"고 답했다.
그의 말대로, 그때와 지금 상황은 다르다. 커쇼의 부상 때문에 기회를 잡은 것은 같지만, 그때와 달리 지금은 충분한 휴식을 갖고 마운드에 오른다. 류현진은 지난 시범경기 등판도 6일 휴식 후 마운드에 올랐고 개막전도 6일을 쉬고 등판할 예정이다.
그는 6일의 준비 기간을 어떻게 보낼지를 묻는 질문에 "내가 하던 방식대로 진행할 거 같다"고 답했다. 로버츠 감독도 "류현진은 4일 휴식 후에도 등판할 수 있고, 더 쉬고 나올 수도 있는 능력이 있는 선수"라며 일정 조정에 유연한 선수라고 평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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