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바젤 3배 수압' 왜 무리했나…수상한 중국 시추업체
입력 2019-03-22 19:32  | 수정 2019-03-22 21:04
【 앵커멘트 】
포항 지열발전소 소식입니다.
중국 업체가 스위스 바젤 지열발전소보다 3배나 높은 압력으로 물을 주입했다는데요.
이게 지진에 영향을 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왜 이렇게 무리를 한 건지, 김민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중국 시추업체가 내려보낸 물의 압력은 89Mpa.

3.4 규모 지진을 일으킨 바젤 지열발전소가 29.6Mpa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3배가 넘는 압력입니다.

중국 업체가 과도한 압력으로 물을 주입해 지진에 영향을 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대목입니다.


주관사인 넥스지오의 감사보고서.

넥스지오는 중국 업체가 일정한 양 이상의 수증기를 생산하면 더 많은 돈을 지급한다고 계약을 맺었습니다.

수증기양은 지열 발전의 핵심.

결국 수증기를 많이 생산할수록 인센티브를 받는 구조인 겁니다.

실제로 물을 내려보낸 초반에는 수증기량이 지열발전 자체가 불가능한 수준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중국 업체가 무리했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넥스지오 측은 그러나 수압이 과도한 수준은 아니었다고 주장합니다.

▶ 인터뷰(☎) : 윤운상 / 넥스지오 대표
- "미소진동이 규모 2.0 이하로 저희가 제어를 했습니다. 당시 공동연구했던 해외연구기관에서도 좋은 성과라고 평가할 만큼…."

하지만 물을 마지막으로 주입한 직후인 2017년 4월 15일 규모 3.2의 지진이 발생해 의구심은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 smiledream@mbn.co.kr ]

영상편집 : 한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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