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들개 잡으랬더니…농약 묻힌 고기로 반려견까지 죽여
입력 2019-03-22 13:10  | 수정 2019-03-22 13:53
【 앵커멘트 】
농약을 묻힌 고기를 먹여 반려견 수십 마리를 죽인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유기견을 죽여서 잡아오면 돈을 준다는 말에 벌인 짓인데, 반려견까지 마구잡이로 죽였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새벽 시간, 승용차가 하우스 단지로 들어옵니다.

차에서 내린 남성 2명이 주변을 서성이더니 뭔가를 트렁크에 싣고 가버립니다.

하우스를 지키던 진돗개는 소리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이 동네에서 반려견이 없어지기 시작한 건 지난해 8월부터입니다. 경찰 수사로 드러난 것만 모두 30마리입니다."

한 집 건너 한 집이 도둑을 맞았습니다.


▶ 인터뷰 : 유영민 / 피해자
- "흰 거품과 변을 많이 싸놓고 (없어졌어요.) 기가 차죠. 제가 가족같이 7년 동안 키웠는데…."

6개월 만에 덜미를 잡힌 두 남성의 차량에선 개를 유인할 때 먹인 고깃덩어리가 대량 발견됐습니다.

고기에는 맹독성 농약이 묻어 있었습니다.

유기견 때문에 농작물 피해를 본 50대 여성이 유기견을 죽여서 가져오면 돈을 준다는 말에 벌인 짓입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처음에는 유기견을 잡다가 유기견 잡기가 어려워지니까 소유자 있는 개를…."

경찰은 일당 2명 중 1명을 구속하고, 유기견을 죽이라고 지시한 50대 여성을 함께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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