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국당, 'KT 청문회 못 하겠다' 티격태격 왜?
입력 2019-03-21 19:30  | 수정 2019-03-21 20:34
【 앵커멘트 】
KT 아현동 화재를 다루기로 했던 KT 청문회가 무산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인사 청탁 의혹이 제기된 자유한국당이 청문회 개최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자, 더불어민주당은 성명서까지 발표하며 청문회 개최를 압박했습니다.
조창훈 기자입니다.


【 기자 】
다음 달 4일 열기로 했던 KT 국회 청문회가 무산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자유한국당은 민주당이 합의하지 않은 법안 처리를 무리하게 요구하고 있다며, 청문회 개최가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성태 / 자유한국당 과방위 간사
- "1소위 2소위가 합의한 대로 되지 않고 연기가 되고 있기 때문에 KT청문회가 자동으로 연기될 수밖에 없다는 입장…."

민주당은 성명서를 통해 KT 인사 청탁 의혹에 한국당 의원들이 거론되면서, 청문회를 열지 않으려는 꼼수라고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김성수 / 더불어민주당 의원
- "KT가 청문회를 무산시키기 위해서 국회를 상대로 전방위 로비를 벌이고 있다는 소문이 사실이 아닌가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KT 인사청탁 의혹에는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의 딸을 비롯해 홍문종 의원의 보좌관과 황교안 대표 아들까지 거론되고 있습니다.


황 대표는 얼마 전 열린 매경 국민보고대회에서 황창규 KT 회장을 만나자 공개적으로 "내 아들의 취업을 청탁한 적이 있냐"며 묻기도 했습니다.

KT 청문회가 자칫 한국당에 대한 인사 청탁 청문회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이를 둘러싼 갈등이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조창훈입니다. [ chang@mbn.co.kr ]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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