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아파트 규모 클수록 관리비 부담은 낮지만 가격은 비싸
입력 2019-03-21 15:00  | 수정 2019-03-22 17:24
수도권 단일 규모 아파트 중 세대수가 가장 많은 '송파헬리오시티'(9510세대) 전경 [매경DB]

세대수가 많을수록 관리비는 저렴한 반면, 집값은 세대수가 적은 아파트에 비해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부동산114가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K-apt)의 관리비 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아파트 관리비(이하 공용관리비 기준, 사용료 및 장기수선충당비 제외)는 지역별로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작년 12월 기준 전국 아파트의 ㎡당 평균 관리비는 1012원이다. 시도별로는 수도권(▲서울 1195원(이하 ㎡당) ▲경기 1059원 ▲인천 1043원)이 가장 높았고, 광주가 827원으로 가장 낮았다. 지방에선 충북이 1002원으로 가장 비쌌으며, 수도권(1097만원)과 비수도권 지역(934만원)의 평균 관리비 차이는 15%에 달했다.
전국 시도별 아파트 관리비 규모 [자료 =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
아파트 관리비는 세대 규모가 클수록 부담이 낮았다. 세대수가 클수록 세대당 인건비 부담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세대 규모별로 보면 전국 기준 1000세대 이상 단지의 관리비는 ㎡당 평균 981원으로 가장 적었고 이어 ▲500~999세대 1005원 ▲300~499세대 1052원 ▲150~299세대 1164원 등 단지 규모가 작은 단지일수록 관리비가 비쌌다.
하지만 세대 규모가 클수록 아파트값은 높았다. 1000세대 이상 아파트가 3.3㎡당 평균 매매가격이 1937만원으로 가장 비쌌다. 이어 ▲500~999세대 1497만원 ▲300~499세대 1425만원 ▲150~299세대 1407만원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1000세대 이상 대단지 아파트를 매입하려면 소규모 단지보다 평균 30% 가량 돈을 더 들여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병철 부동산114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대단지 아파트는 매입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싸지만 거래가 잘되고 가격 상승 여력이 높다"면서도 "요즘 같이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입지여건이 떨어지거나 교통, 교육 여건 등 기반시설이 미비하다면 되레 환금성이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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