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그룹이 계열사 서영이앤티를 통해 수입제과 시장에 진출했다. 정체된 주류시장에서 식품 포트폴리오를 늘려 종합식품 유통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계획이다.
서영이앤티는 21일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 호텔에서 '서영이앤티 몬델리즈 사업발표회'를 열고 글로벌 제과업체 몬델리즈 인터내셔널社와 국내 독점 수입 및 판매에 관한 공식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서영이앤티는 다음달 1일부터 기능성 사탕 호올스, 초콜릿 토블론·밀카·캐드베리, 필라델피아 치즈케익 등 몬델리즈의 주요 글로벌 브랜드를 독점으로 수입해 국내 시장에 유통한다.
서영이앤티는 이미 이탈리아 프리미엄 오일&비니거 브랜드 올리타리아를 수입 유통하고 있고, 하이트진로그룹은 계열사 하이트진로음료가 생산시설을 갖추고 블랙보리, 석수 등 음료사업을 하고 있다. 제과수입까지 나서면서 식품관련 포트폴리오가 확장된다.
허재균 서영이앤티 상무는 "국산 맥주 시장 정체로 서영이앤티의 주력인 맥주 기자재 사업이 어려움에 처해 식품 유통 시장에 진출하게 되었다"면서 "향후 캔디, 초콜릿, 치즈케익 등 모든 연령대가 즐기는 제과 영역으로 카테고리를 확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서영이앤티는 유통 채널 별 차별화된 마케팅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아직 국내에 소개되지 않았던 몬델리즈의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도입할 계획을 밝혔다. 매년 가파른 성장을 하고 있는 온라인 시장 상황에 맞춰 온라인 채널에서만 구매가 가능한 '온라인 온리' 상품 개발 계획과 함께 '몬델리즈 플래그십 스토어'도 오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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