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해리스 "역대 어느때보다 훨씬 좋은 지점…비핵화에 시간 걸려"
입력 2019-03-21 13:57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는 지난해 북미 간 비핵화 대화가 시작된 후 한반도 상황과 관련해 "우리는 오늘날 한국에서 역대 어느 때보다도 훨씬 더 좋은 지점에 있다"고 말했다.
해리스 대사는 20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버클리 캘리포니아대(UC버클리)에서 열린 '대사와의 대화' 간담회에 조윤제 주미대사와 함께 참석해 "2017년 미 태평양사령관 시절에는 미국 대통령이 북한 지도자와 마주 앉아 회담하는 2018년과 2019년 지금의 상황은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3차례 회담했고,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4번 혹은 5번 북한을 방문했다"면서 "지금 벌어지는 일들은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을 하고 핵실험을 하던 2017년 11월의 나에게는 전혀 상상할 수 없던 일들"이라고 부연했다.
해리스 대사는 북한 비핵화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방침도 재확인했다. 그러나 지난해 6월 싱가포르 정상회담의 합의사항 이행을 위한 일들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더 빨리 움직여야 한다, 또 하노이 정상회담이 잘 안 풀렸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면서 "나는 그 사람들에게 우리는 1953년 이후로 정전상태에 있다는 것을 상기시켜준다"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싱가포르 정상회담이 끝난 지 1년이 채 안 됐다. 이런 것들은 시간이 걸린다"고 강조했다.
해리스 대사는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싱가포르에서 양국 정상 사이에 합의된 것들을 달성하기 위해, 즉 북한과 미국의 관계를 변화시키고 한반도의 평화체제를 추구하고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를 달성하고 한국전쟁 미군 전사자 유해 발굴을 위해 한반도에서 빠른 속도로 일들이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해리스 대사는 "우리는 지난 1년여 동안 먼 길을 걸어왔다"며 "1950년 한국전쟁 이후 정전 및 여전히 전쟁 중인 한반도에 평화를 가져다주기 위해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에게 경의를 표한다"라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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