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에서 만취난동을 부리다 경찰에 체포된 일본 간부급 공무원이 체포 중 자신의 SNS에 '한국은 이상한 나라'라고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 후생노동성 임금과장 다케다 고스케씨는 전날 오전 9시경 김포공항 탑승 구역에서 난동을 부려 한국 경찰에 체포된 상황에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맞아서 상처를 입었다. 수갑이 채워져 5명에게 둘러싸여(있다). 이상한 나라다"라고 말했다.
다케다씨는 이날 일본으로 돌아간 뒤에도 페이스북에 "사실관계를 보면 취하지 않았다"라며 "흥분했지만, 상대에게는 닿지 않았다. 한국인이 싫다고 말한 것은 정치적 의도가 아닌 직원에 대한 분노"라고 강조했다.
그는 NHK와의 인터뷰에서도 "술에 취하지 않았는데 술에 취했다며 탑승 거부를 당해 문제가 발생했지만, 폭행은 안 했다"라면서 "소란이 발생해 서로 뒤엉킨 것에 대해선 상대방에 사죄했다"고 전했다.
전날 다케다씨를 불구속 입건한 서울 강서경찰서에 따르면 사건 당시 만취 상태였던 다케다씨는 여객기에 탑승하기 전 항공사 직원이 탑승 가능 여부를 확인하자 난동을 부리고 직원 2명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그가 술이 깰 때까지 기다린 뒤 조사를 마쳤으며, 전날 오후 7시 30분쯤 석방했다.
한편 일본 후생노동성은 사건과 관련해 "상세한 내용은 확인하고 있지만, 간부 직원이 해외에서 문제를 일으킨 것은 진정 유감이다"라면서 "사죄드린다"고 입장을 발표했다.
[디지털뉴스국 노경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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