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 모잠비크 사이클론 피해 지역에 3만달러 긴급지원
입력 2019-03-21 10:05 
[사진 출처 = EPA]

국제 구호개발 비정부기구(NGO)인 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가 사이클론 '이다이(Idai)'에 피해를 입은 모잠비크에 3만달러(약 3400만원)를 긴급 지원한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14일 최대 시속 153km의 바람과 폭우를 동반한 사이클론이 모잠비크를 강타하면서 200명이 넘게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모잠비크 정부는 사망자가 잠정적으로 1000명이 넘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사이클론 이다이는 모잠비크뿐만 아니라 접경국인 짐바브웨와 말라위에도 영향을 미쳤으며, 최소 60만 명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피해가 가장 큰 소팔라주의 베이라 지역에 거주하는 10만 명의 주민은 긴급한 구조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 지역에는 호우가 이어지고 있어 홍수와 산사태 등의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소팔라의 부치는 마을 전체가 수몰될 위기에 처해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재난이 발생한 다음날 즉시 피해가 가장 큰 지역을 중심으로 긴급구호 수요조사를 진행했다. 가장 큰 타격을 입은 베이라 지역으로 지원 물품을 실은 트럭 세 대를 보냈고, 51톤 분량의 물품을 실은 화물 수송기가 19일 마푸투 공항에 도착했다. 수송기에는 양동이와 방수 시트, 석유통, 다목적 텐트 등이 실려 집을 잃은 이재민들의 임시 거처를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또한 세이브더칠드런은 긴급 의료팀을 파견해 파괴된 의료 시설을 대신하여 질병 발생을 방지하고 아동의 생존을 위한 의료 지원을 진행할 예정이다.
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는 이번 피해 지역에 3만달러를 우선 긴급지원하고 모금을 통해 추가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마키엘 포 세이브더칠드런 모잠비크 긴급구호팀장은 "지금 모잠비크 현장은 등골이 서늘할 정도이다. 수 천명의 아동이 살고 있는 지역들이 완전히 물에 잠겼다. 재난의 규모가 분 단위로 커져가고 있는 시점에서 아동의 생명을 구하는 일은 시간과의 싸움이다"고 호소했다.
[김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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