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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방 ‘닥터 프리즈너’, 감옥X메디컬 드라마 새 판도 연다 [M+미리보기]
입력 2019-03-20 11:52 
‘닥터 프리즈너’ 포스터 사진=지담
[MBN스타 김노을 기자] ‘닥터 프리즈너가 법률적 모티브와 메디컬 서스펜스의 조합으로 안방극장에 신선한 감각과 재미를 불어넣는다.

20일 오후 KBS2 새 수목드라마 ‘닥터 프리즈너(극본 박계옥, 연출 황인혁)가 첫 방송된다. 이 드라마는 대형병원에서 축출된 외과 에이스 의사 나이제(남궁민 분)가 교도소 의료과장이 된 이후 펼치는 신개념 감옥·메디컬 서스펜스다.

‘닥터 프리즈너의 가장 큰 모티브는 형 집행정지다. 법 의료관도 재소자의 형 집행에 관여할 수 있다는 제도로부터 출발한 셈이다. 다소 생소한 소재일 수 있지만 익히 봐왔던 의학 드라마의 틀을 빌려 낯설지 않게 그려낸다. 하나의 제도를 두고 얽힌 인물들의 대립과 이해관계를 풀어나가는 차별화된 시각은 색다른 관전 포인트다.

흥미로운 요소는 또 있다. 의사 역할인 주인공들이 병을 고치는 존재가 아니라 오히려 병을 만드는 역할을 한다는 점이다. 물론 극 중 병을 만들어내는 과정 자체는 픽션에 가까우나 병명 및 증상은 의사들의 자문을 받아 그대로 사용, 현실감을 높였다.


나이제의 수수께끼 같은 심리도 몰입도를 높일 좋은 장치다. 사람을 고치던 그가 어떤 사건을 통해 변했는지, 왜 병을 만드는 의사가 됐는지를 따라가다 보면 시청자들도 덩달아 여러 인간 군상을 마주친다. 그 안에 펼쳐지는 처연하고 추악한 모습,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지 않는 희망은 현실을 고스란히 투영한다.

연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울 배우들의 서슬 퍼런 연기 배틀 역시 기대를 모은다. 최근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남궁민은 ‘닥터 프리즈너 대본을 정말 재미있게 봤다. 짜임새와 장르물의 성격이 좋아서 언제 제작이 될지도 모르는 상황이었지만 계속 기다렸다. 이 드라마는 꼭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훌륭한 배우들과 함께 해 영광이다”고 벅찬 소감을 밝혔다.

김병철과 최원영, 김정난은 전작 JTBC ‘SKY 캐슬에 이어 곧바로 다시 호흡을 맞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특히 데뷔 18년 만에 첫 주연을 맡은 김병철은 앞으로 더욱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주연을 맡았다는 사실보다도 훌륭한 배우들과 연기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신선한 모티브를 큰 축 삼은 ‘닥터 프리즈너가 차별화된 시각으로 시청자들을 매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노을 기자 sunset@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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