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차량 판매대금 노린 계획 살인에 무게…범행 뒤 모친행세까지
입력 2019-03-20 07:00  | 수정 2019-03-20 07:29
【 앵커멘트 】
'청담동 주식 부자' 이희진 씨 부모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가 수억 원에 달하는 차량 판매대금을 노렸던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피의자는 범행 뒤 이 씨 어머니 행세를 하면서 이른바 '연막작전'을 펼친 것으로 확인됐는데, 오늘 구속 여부가 결정됩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른바 '청담동 주식 부자' 이희진 씨가 부를 과시하듯 SNS에 올린 사진입니다.

이 씨 동생은 지난달 25일 이 차 판매대금 15억 원 중 5억 원을 가방에 담아 부모에게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공교롭게도 이 씨 부모는 이 가방을 들고 귀가하다 변을 당했습니다.

경찰은 피의자 김 씨가 이 돈을 노리고 일을 벌인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피해자에게 투자금 2천만 원을 돌려받지 못해 범행을 저질렀다는 게 김 씨의 일관된 진술이지만, 둘 사이 채무관계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2천만 원 때문에 중국 동포까지 고용해 살해를 저질렀다는 진술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어렵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실제 김 씨는 5억 원을 공범들과 나눠 가졌다고 진술했지만, 검거 당시 김 씨가 가지고 있던 돈은 1,800만 원뿐이었습니다.

김 씨가 한동안 이 씨 어머니 행세를 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범행 후 사건 현장에서 이 씨 어머니 휴대전화를 들고나와 이 씨 동생과 카카오톡 메시지를 주고받은 겁니다.

김 씨가 이렇게까지 하면서도 왜 3주 동안이나 달아나지 않았는지는 의문으로 남습니다.

경찰은 오늘(20일) 김 씨의 구속 여부가 결정되는 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입니다.

한편, 구치소에서 나와 빈소를 지키는 이희진 씨는 장례절차가 모두 끝나는 오늘 입장을 밝힐 예정입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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