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허리케인 구스타브 여파…공화당 전당대회 '축소'
입력 2008-09-01 11:19  | 수정 2008-09-01 13:46
【 앵커멘트 】존 매케인을 대통령 후보로 지명할 공화당 전당대회가 우리 시각으로 내일 열릴 예정인데, 허리케인 구스타브로 일정을 축소하기로 했습니다.허리케인 문제가 미국 대선의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강나연 기자입니다.【 기자 】존 매케인 공화당 후보는 불시에 미시시피주를 방문해 허리케인 대비상황을 점검하고, 전당대회 일정을 축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 존 매케인 / 공화당 대선 후보- "우리는 3억 명의 시민들과 힘을 합쳐야 합니다. 지금은 행동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내일 전당대회 일정은 꼭 필요한 것만 빼고, 대부분 보류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공화당 전당대회 첫날 행사는 개막선언과 정강정책 채택 등 최소한의 일정만으로 채워집니다.이후 일정 역시 허리케인의 진전 상황과 피해 상황 등을 고려해 하루 단위로 결정합니다.애초 지지 연설을 하기로 했던 조지 부시 대통령과 딕 체니 부통령도 전당대회에 불참하기로 했습니다.이처럼 공화당이 허리케인에 신경을 쓰는 건허리인?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판단 때문입니다.국가적인 재앙 앞에서 화려한 전당대회는 국민의 반감만 살 수 있고, 오히려 이번 기회에 매케인의 리더십을 보여줘야 한다는 겁니다.특히 3년 전 허리케인 카트리나에 미숙하게 대처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부시 대통령과 매케인 후보를 차별화할 수도 있습니다.대형 허리케인 구스타브는 전당대회를 앞둔 공화당에 정치적 위기인 동시에 기회로 작용하면서 미국 대통령 선거전에도 변수가 되고 있습니다.mbn뉴스 강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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