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도심서 불법도색…발암물질 '풀풀'
입력 2019-03-18 19:31  | 수정 2019-03-18 21:04
【 앵커멘트 】
정화 시설이 없는 도색 업체들이 도심 주택가나 도로에서 불법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발암물질을 공기 중에 마구 배출하는 현장을 김영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맑은 날씨에 하천변이 시민들로 북적입니다.

그런데 한쪽에선 차량 도색이 한창입니다.

한 남성이 연신 스프레이를 뿌리자 하얀 페인트 가루가 공기 중으로 퍼져 나갑니다.

▶ 인터뷰 : 염규철 / 인근 주민
- "페인트나 신나가 냄새가 날 때 상당히 불편하죠. 기분도 나쁘고…."

주택가도 마찬가지입니다.

작업장은 지독한 시너 냄새가 진동하고 페인트 먼지로 뿌옇습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도색작업을 할 때는 이렇게 공기정화시설이 설치돼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경우가 태반입니다."

이번에는 단속반이 들이닥치자 줄행랑을 칩니다.

(현장음)
-"도망가 봐야 소용없어! 다 찍었어."

맹물만 있다던 스프레이통은 시너로 가득합니다.

최근에는 고객이 있는 곳으로 가는 출장 도색도 성업 중입니다.

도장 페인트에는 발암물질인 벤젠과 신경 독성물질 톨루엔이 포함돼 있습니다.

▶ 인터뷰 : 이호근 / 대덕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 "100만 원 미만의 약식으로 기소되다 보니까 벌금을 물어도 얻을 수 있는 이득이 크다 보니까…."

장소를 가리지 않는 불법 도색에 시민들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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