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 모티브+차별화된 시선”…‘닥터 프리즈너’ 메디컬 서스펜스의 진수(종합)

[MBN스타 김노을 기자] ‘닥터 프리즈너가 생소한 모티브를 차별화된 시각으로 풀어내며 진정한 메디컬 서스펜스를 선사한다.

18일 오후 서울 구로구 라마다서울 신도림 호텔에서 KBS2 새 수목드라마 ‘닥터 프리즈너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황인혁 감독과 남궁민, 권나라, 김병철, 최원영, 이다인, 박은석이 참석했다.

‘닥터 프리즈너는 대학병원에서 축출된 외과 에이스 나이제(남궁민 분)가 교도소 의료과장이 된 이후 사활을 건 수싸움을 펼쳐가는 신개념 감옥·메디컬 서스펜스 드라마다.

황인혁 감독은 ‘닥터 프리즈너에 대해 장르가 많이 섞여서 한 마디로 정의하기는 어렵지만 기본 얼개는 메디컬 드라마”라며 나이제(남궁민 분)뿐만 아니라 안티 히어로인 선민식(김병철 분)도 의사이기 때문이다. 인간 군상의 여러 내면과 다양한 면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자부했다.

이어 이 드라마의 가장 큰 모티브는 형 집행정지 제도”라며 하나의 제도를 두고 여러 인물이 얽혀 있으니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나이제도 처음에는 피해자로 등장하지만 이후 다양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제기될 수 있는 문제들을 차별화된 시선으로 전하려고 노력하겠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닥터 프리즈너 황인혁 감독 사진=MK스포츠 옥영화 기자

‘닥터 프리즈너는 방영 전부터 신선한 소재로 화제를 모았다. 황인혁 감독은 작가님이 오랫동안 취재하며 소재를 확장시켰다. 저는 드라마 촬영 전 교도소 의료과를 간 적이 있다. 현재 폐쇄된 곳을 몇 번 방문해서 미술적인 부분을 참고하고, 인터뷰 등 통상적인 취재 과정을 거쳐서 디테일을 살리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드라마에는 여러 가지 모티브가 섞여 있다”면서도 주인공인 의사 나이제가 오히려 병을 만들게 된 과정을 따라가는 것도 흥미로운 요소다. 물론 병을 만드는 과정은 픽션에 가까운 과정이다, 하지만 그 역시 자문을 받아서 병명, 증상 정도는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제작진도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 시청자들도 흥미롭게 느끼실 것”이라고 관전 포인트를 언급했다.

최근 인기리 종영한 JTBC 드라마 ‘SKY 캐슬에 출연했던 김병철, 최원영, 김정난이 다함께 출연하는 것도 눈에 띄는 점이다.

이에 대해 황인혁 감독은 부담감이 없다면 거짓말일 것”이라며 평소 같이 작업하고 싶은 분들에게 캐스팅 제의를 한다. ‘SKY 캐슬을 고려하지 않았으며 100% 우연이다. 특히 세 배우가 맡은 역할들은 모두 전작과 상반된 이미지다. 전작의 후광보다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설명했다.

‘닥터 프리즈너 남궁민 김병철 사진=MK스포츠 옥영화 기자

남궁민이 연기하는 나이제는 병원 이사장 아들과 악연으로 엮이며 인생 전환점을 맞이한다. 남궁민은 대본을 봤을 때 정말 재미있었다. 여러 대본을 보던 차에 ‘닥터 프리즈너의 짜앰새와 장르물의 성격이 좋았다. 언제 제작이 될지도 모르는 상황이었지만 계속 기다렸다. 이 드라마는 꼭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작품 선택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지난 2017년 큰 사랑을 받았던 KBS2 드라마 ‘김과장과 차별점도 언급했다. 남궁민은 ‘김과장은 과장이 많이 들어간 캐릭터”라며 만화 같은 캐릭터 특성을 살려서 시원함을 드러냈다면 나이제는 현실에 있을 법한 인물이다. 차별점은 확실한 것 같다”고 말했다.

‘닥터 프리즈너 권나라 사진=MK스포츠 옥영화 기자

권나라는 밝은 웃음 속 아픔을 감춘 정신과 의사를 연기한다. 그는 드라마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한소금이라는 인물을 꼭 연기하고 싶었다. 부담감도 있었지만 이전에 비해 더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도전했다. 실제로 의사에게 상담을 받는 등 여러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SKY 캐슬을 통해 팔색조 매력을 드러냈던 김병철은 데뷔 18년 만에 주인공으로 활약한다. 그는 앞으로 더욱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제가 주연을 맡은 것보다도 이렇게 훌륭한 연기자들과 작업을 할 수 있음에 기쁘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닥터 프리즈너는 오는 20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김노을 기자 sunset@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