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잠 방해한다` 교회서 자다 중학생에 맞은 4살 여아 끝내 숨져
입력 2019-03-18 13:21 
[사진출처 = 연합뉴스]

교회에서 함께 잠을 자던 중학생으로부터 폭행을 당해 혼수상태에 빠진 4살 여자아이가 끝내 숨졌다.
18일 인천지검과 유족 등에 따르면 지난달 인천시 부평구 한 교회에서 중학생 A양(16)으로부터 폭행을 당한 B양(4)이 전날 오후 2시께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사망했다.
B양은 지난달 8일 오전 5시 30분께 인천의 한 교회 유아방에서 함께 잠을 자던 A양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
A양은 B양이 몸무림을 치거나 뒤척여 잠을 방해하는데 화가 나 B양을 일으켜 세운 뒤 벽에 수차례 밀치는 등 폭행한것으로 조사됐다.

B양은 당일 오전 11시께 다른 교인의 신고로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머리 등을 다쳐 혼수상태에 빠졌다.
사건 당시 교회 유아방에는 B양의 9살 오빠도 함께 잠을 자고 있었다. B양의 어머니는 새벽 기도를 하러 잠시 자리를 비운 상태였다.
올해 고등학교 진학을 앞둔 A양은 사건 발생 당일 평소 다니던 이 교회에서 우연히 만난 B양 남매와 함께 잠을 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B양이 사망함에 따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한 뒤 공소장 변경을 통해 죄명을 상해치사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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