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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타석 접근 방법만 준비하면 괜찮을 것" [현장인터뷰]
입력 2019-03-18 08:44 
추신수는 이번 캠프 타석에서 접근법에 대한 고민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美 서프라이즈)= 김재호 특파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서프라이즈) 김재호 특파원] 스프링캠프의 마지막 한 주를 남겨놓은 텍사스 레인저스 외야수 추신수, 그의 목표는 확실히 정해져 있다.
추신수는 18일(한국시간)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캑터스리그 홈경기를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타석에서 접근 방법이 아직 준비가 덜됐다. 그부분만 생각을 바꾸면 괜찮을 것"이라며 타석에서 접근 방법을 고민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그는 캠프가 막 열렸던 지난 2월 인터뷰에서 "뭔가 고치려고 하는 부분이 두 가지가 있다. 그것을 집중해 하고 있다. 거기에 올인하는 것은 아니고 가진 것을 유지하며 고쳐야 할 단점을 고치려고 하고 있다. 아직 말하기는 이르고, 캠프 중반이나 후반쯤에 이야기할 수 있을 거 같다"는 말을 남긴 바 있다.
그가 생각을 바꾸려고 하는 부분도 이와 연관이 있는 부분이다. 추신수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지만, "그 문제를 집중적으로 생각하다보니 기존에 갖고 있는 부분을 생각을 못하거나 잃고 있다. 그런 문제로 코치님과도 이야기를 했다. 이전에 해왔던 대로 하면서 뭔가 바뀌는 것이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도록 해야하는데 그런 부분만 신경을 쓰다보니 기존에 갖고 있는 것을 못하고 있는 거 같다"며 현재 상황에 대해 말했다.
문제점이 분명하기에, 무엇을 해야할지도 분명해졌다. 이제 일주일 남은 애리조나 캠프의 목표는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이제 다시 중간점을 찾으면 된다"며 말을 이었다.
시간이 부족하다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추신수는 "아직 시간이 있다. 시즌이 개막하기 전에 찾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며 고개를 저었다. 근거없는 생각은 아니다. "기술적인 문제라면 시간이 걸리겠지만, 이건 생각의 문제다. 한 번의 좋은 타석, 좋은 경기를 하며 느낌을 받으면 괜찮을 것"이라며 개막전(3월 29일) 이전에는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이런 변화를 고민할 수 있는 것은 몸 상태가 받쳐주기 때문이다. 캠프 초반 잠시 어깨 염증으로 치료를 받았던 그는 "몸 상태도 좋고 컨디션도 좋다. 어깨도 정상이라 공을 던지는 것도 문제가 없다. (문제가 되는) 그 부분만 잘 정리하면 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더 나아지려고 하다보니 하는 시도들이다. 후회는 하지 않는다. 스프링캠프니까 할 수 있는 것들"이라고 덧붙였다.
캠프 초반 루이스 오티즈 타격코치와 논의중인 추신수의 모습. 사진= MK스포츠 DB
한편, 추신수는 이날 좌완 로비 레이를 상대로 8번 타자로 출전했다. 낯선 타순에 오른 것에 대해서는 "감독이 왼손 투수를 상대로 헌터 펜스, 맷 데이비슨 두 명의 타자를 실험하고 싶어 앞에 배치하겠다고 말했다. 나는 라인업에만 들어가면 괜찮다고 했다. 감독은 '시즌 때는 이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추신수는 하루 뒤 같은 장소에서 야간경기로 열리는 LA다저스와 홈경기 출전 예정이다. 그는 "원래는 (명단에) 없었는데, 지금까지 저녁경기를 한적이 없어서 감독에게 이야기를 했다. 익숙한 저녁경기를 하는 것이 (앞에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낮경기만 하다보니 원하는 것을 찾지 못한 것일 수도 있다"며 출전 배경을 설명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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