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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쇼, 불펜에서 `전력 투구`...다음 단계는 타자 상대 [현장스케치]
입력 2019-03-18 03:14  | 수정 2019-03-18 06:40
커쇼가 불펜 투구를 소화했다. 사진(美 글렌데일)= 김재호 특파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글렌데일) 김재호 특파원] 어깨 부상으로 시즌 준비 속도가 늦어진 LA다저스의 클레이튼 커쇼. 다시 시동을 걸었다.
커쇼는 18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훈련지 캐멀백 랜치 글렌데일에서 불펜 투구 38개를 소화했다. 오스틴 반스와 호흡을 맞춘 그는 모든 구종을 전력으로 던지며 상태를 점검했다.
캠프 초반 어깨 염증으로 캐치볼을 중단했던 커쇼는 지난 12일 처음으로 불펜 투구를 시작했다. 처음에는 패스트볼만 던졌는데 이후 강도를 끌어올렸고, 이날은 정상적인 불펜 투구를 소화했다. 불펜 투구 전 캐치볼도 평상시 파트너였던 류현진과 함께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전력 투구이며, 모든 구종을 다 사용할 것"이라며 커쇼의 불펜 투구에 대해 말했다. "다음 단계는 타자를 상대하는 것이다. 2~3일 뒤 라이브BP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커쇼는 지난 3년 연속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고질적인 허리 문제가 그를 괴롭혔고, 지난해에는 이두근 건염을 앓기도 했다. 이번 캠프에서는 어깨 염증으로 훈련 속도가 늦어졌다. 오는 29일 열리는 개막전 등판은 사실상 무산됐다.
로버츠는 커쇼가 현재 얼마나 절망하고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지금 상태는 아주 좋다. 그는 좋은 몸 상태로 팀을 돕기를 원하고 있다. 좋은 몸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뭐든지 할 것이다. 그리고 때가 되면 던질 것"이라며 커쇼가 긍정적인 태도를 갖고 재활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커쇼는 캐치볼도 평상시 캐치볼 파트너였던 류현진과 함께했다. 사진(美 글렌데일)= 김재호 특파원
다저스는 3년 연속 커쇼가 부상으로 이탈했음에도 지구 우승을 차지했고, 최근 2년은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그만큼 마운드 선수층이 두텁다. 로버츠는 "우리가 갖고 있는 선수층 덕분에 누구를 잃어도 견디기가 쉬웠다"고 말하면서도 "그없이 경기를 치르는 것은 아주 어려운 일이다. 우리는 커쇼가 로테이션에 있을 때 훨씬 더 좋은 팀이 된다"며 커쇼의 존재감에 대해 말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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