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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재 속 ‘1박2일’ 폐지 위기…차태현·김준호 하차반대 청원 등장 [M+이슈]
입력 2019-03-18 03:01 
차태현 김준호 하차반대 ‘1박 2일’ 폐지 위기 사진=MK스포츠 옥영화 기자
[MBN스타 김노을 기자]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꾸준히 사랑받아온 예능 프로그램 ‘1박 2일이 존폐 기로에 섰다. 불법 촬영 성관계 영상 촬영·공유 혐의를 받는 정준영부터 시작해 차태현, 김준호의 내기 골프 의혹까지 불거졌기 때문이다.

KBS2 예능 프로그램 ‘1박 2일 측은 지난 15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불법 촬영과 유포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가수 정준영을 모든 프로그램에서 출연 정지시킨 데 이어 당분간 ‘1박 2일 프로그램의 방송 및 제작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며 출연자 관리를 철저하게 하지 못한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리며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정준영이 3년 전 유사한 논란을 일으킨 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조기 복귀시킨 점에 대해 수사 당국의 무혐의 결정을 기계적으로 받아들이고 충분히 검증하지 못한 채 출연 재개를 결정한 점에 대해서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사과했다.

지난 2016년 ‘1박 2일은 정준영이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는 이유만으로 잠정 하차 4개월여 만에 그를 복귀시켰다. 이렇게 복귀 발판이 마련되자 정준영은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더욱 왕성하게 활동했다. 결국 ‘1박 2일은 정준영의 복귀 물꼬를 터줬다는 비판에 대해 자유로울 수 없게 됐다.


여기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차태현, 김준호의 내기 골프 의혹까지 일었다. 지난 16일 방송된 KBS1 ‘뉴스9은 차태현과 김준호의 해외 내기 골프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이들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은 경찰에 압수된 정준영의 휴대전화에서 나온 것으로 더욱 거센 지탄을 받았다.

자신들을 둘러싼 논란이 불거지자 차태현과 김준호는 각각 소속사를 통해 해외에서 골프를 친 것은 아니고 국내에서 저희끼리 재미로 게임이라 생각하고 쳤던 것이다. 돈은 그 당시에 바로 다시 돌려줬다”며 책임을 통감하고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일부 누리꾼들은 차태현과 김준호의 방송 하차를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두 사람의 하차를 반대하는 게시글까지 다수 게재된 상황이다. 이들의 실수를 정준영 사태와 같은 흐름으로 보면 안 된다는 것이다. 또 다른 일각에서는 이러한 시국에 물의를 일으킨 점 등을 들며 자숙을 하는 게 맞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긴 세월 시청자들에게 감동와 웃음을 안겨온 ‘1박 2일이 끝없는 악재 속에서 어떤 운명을 맞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노을 기자 sunset@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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