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SK 염경엽 감독 “개막전 선발, 보여주고 싶겠어요?”
입력 2019-03-17 12:26 
16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2019 프로야구 SK와이번스와 kt위즈의 시범경기가 열렸다. 2회초 2사 만루에서 SK 염경엽 감독이 최항의 만루포에 엄지를 들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안준철 기자] 개막전 선발을 보여주고 싶겠어요?”
SK와이번스 염경엽 감독이 반문했다. 이날 강화 SK퓨처스파크에서 열리는 인하대와 연습경기에 등판하는 에이스 김광현(31)에 대한 얘기와 관련해서다.
SK는 17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kt위즈와 시범경기를 치른다. 두 팀은 일주일 뒤인 오는 23일부터 시작되는 KBO리그 정규시즌 개막전서 격돌한다. 다른 팀도 그렇겠지만, 시기상 이날 선발 투수가 사실상 23일 경기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루틴상 보통 그렇기 때문이다.
이미 염 감독은 16일 kt와 시범경기를 앞두고 17일 김광현의 2군 연습경기 등판을 알렸다. 대신 이승진이 선발로 등판한다.
그러자 kt도 이날 선발 등판이 유력하고, 또 개막전 선발 등판 가능성이 높은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29)를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리는 연습경기에 등판시켰다.
이날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염경엽 감독은 쿠에바스가 등판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듣고 보여주려 하겠어요?”라고 반문하며 웃었다. 이는 김광현에게도 해당된다.
더구나 김광현은 최근 2시즌 동안 kt전 등판기록이 없다. 팔꿈치 수술 이전이었던 2015시즌이나 2016시즌 kt에 유독 약했기 때문이다.
가장 최근 kt전 등판이 2016시즌 인천에서 열린 kt와의 개막전이었다. 당시 김광현은 4⅔이닝 동안 7실점으로 무너졌고, 패전투수가 됐다. 2017시즌은 팔꿈치 수술의 여파로 통째로 쉬었기 때문에 등판이 없었지만, 부상 복귀 시즌이었단 지난 시즌에는 kt를 피한 감이 없지 않다. 염 감독은 그래도 한 시즌 통째로 쉬면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공개적으로 개막전 선발을 밝히진 않았지만, 이날 시범경기 선발 등판을 둘러싼 두팀의 신경전이 치열했다.
한편 염 감독은 이날 선발로 나서는 이승진에 대해 최대 3이닝 정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