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불후의 명곡` 보컬의 정석 김연지. `가시나무`로 3연승 성공... 조성모 특집 최종 우승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원태성 객원기자]
16일 오후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불후의 명곡'에서는 2000년 대 초반을 휩쓴 발라드의 왕자 조성모 특집으로 수많은 가수들의 무대가 펼쳐졌다.
첫번 째로 무대에 오른 가수는 나윤권이었다. 수많은 사람들로부터 인정을 받는 나윤권은 불후의 명곡에 4번이나 출연하면서도 우승경험이 없었다. 이에 MC들이 "우승 복이 없다"고 언급하자 "나도 아쉽다. 하지만 이번에는 존경하는 선배 앞에서 부르는 것이어서 더 긴장된다"며 무대에 올랐다.
그가 선곡한 노래는 조성모의 "슬픈 언약식"이었다. 그는 노래를 시작하기 전 "존경하는 선배님 앞에서 이 노래를 불러 영광이다"고 말한 후 노래를 시작했다. 그가 노래를 시작하자 명품 발라더 답게 수많은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그의 노래를 듣고 봉구는 "정말 부러웠다. 우리가 가지지 못한 군더더기 없는 목소리가 멋있다"며 존경심을 드러냈다.
나윤권에 맞서 두번 째로 무대에 오른 가수는 실력파 아이돌 온앤오프였다. 지난 김원준 편에서 신인답지 않게 2승을 기록한 온앤오프는 "솔직히 욕심이 생겼다"며 우승을 향한 열망을 드러냈다. 온앤오프가 선곡한 노래는 조성모의 '다짐'이었다. 온앤오프는 "다같이 호응해줬으면 좋겠다"며 관객들에게 호응을 유도했다.

그들의 무대에는 반전이 있었다. 댄스곡인 '다짐'을 시작 부분에서 발라드로 불렀던 것. 후렴부분에서 원곡인 댄스곡으로 돌아 온 그들의 무대에 관객들은 큰 호응을 보냈다. 온앤오프의 무대를 보고 대기실도 흥분의 도가니에 빠졌다. 자신만의 스타일로 조성모의 '다짐'을 부른 온앤오프였지만 나윤권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
나윤권의 2연승을 저지하기 위해 무대에 오른 가수는 강력한 우승후보 길구봉구였다. 자신들의 이름이 호명되자 길구봉구는 "저희만의 섬세함으로 제자들의 복수를 하겠다"며 무대에 올랐다. 그들이 선곡한 노래는 조성모의 '아시나요'였다.
길구 봉구는 역시 명불허전이었다. 나윤권의 무대를 보고 "우리에게는 없는 섬세함이 있다"며 부러워 하던 길구봉구는 무대 위에서 모든 관객들을 휘어잡았다. 두 사람의 무대를 보고 그들의 제자인 온앤오프는 "역시 잘하신다"며 스승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길구봉구는 409표를 받아 나윤권의 연승을 저지하고 1승을 차지했다.
네번 째로 무대에 오른 가수는 매력적인 목소리의 주인공 김연지였다. 그녀는 "언젠가 한번 이 곡을 불러보고 싶었다"며 조성모의 '가시나무'를 선곡했다. 김연지는 보컬의 정석답게 합창단과 함께 완벽한 무대를 선보였다. 무대를 보고 하은은 "숲에서 혼자 앉아서 듣는 기분이었다"며 그녀의 무대를 극찬했다. 그녀는 421표를 받아 길구봉구를 제치고 새로운 1승을 차지했다.
다섯번 째로 무대에 오른 가수는 출연진 중 유일한 락밴드인 로맨틱 펀치였다. 그들이 선곡한 노래는 조성모의 노래 중 제일 어려운 난이도를 자랑하는 '불멸의 사랑'이었다. 로맨틱 펀치는 락밴드 답게 소화하기 힘든 원곡의 고음을 멋지게 불렀다. 정재형은 "목소리로 만든 오페스트라 같았다"며 로맨틱 펀치의 무대를 극찬했다. 하지만 로맨틱 펀치는 김연지를 이기지 못했고, 김연지는 2연승을 거뒀다.
마지막으로 무대에 오른 가수는 슈퍼루키 하은이었다. 하은은 조성모의 'To Heaven'을 선곡하면서 "조성모 선배님이 이 노래를 데뷔곡으로 화려하게 등장했다. 저도 화려하게 등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가수 아녹과 함께 아름다운 무대를 선보였다.